尹 불교 신년대법회, 현직 대통령으로 첫 참석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 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대한민국 불교도 신년대법회에 참석, 합장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대한민국 불교도 신년대법회'에 참석해 “불교계가 호국불교의 정신으로 우리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년대법회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부인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불교계 인사 700명도 함께했다. 국회 불자 모임 '정각회' 회장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정각회 회원인 의원들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진우 큰스님께서 세계 모두가 하나의 꽃이라는 세계일화정신을 회복해야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이 정신이 보편적 가치를 향한 국제사회의 연대정신과 결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큰스님의 귀한 말슴을 새겨서 저 역시 국정운영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윤 대통령 발언에 앞서 “지구촌 한편에서 전쟁으로 인하여 수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희망의 씨앗마저 말라버린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더욱이 기후 위기로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이 모두가 한 이웃이라는 지구공동체 정신을 망각한 결과다. 세계 전체가 한 송이 꽃이라는 세계일화 정신의 회복만이 그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대한민국 불교도 신년대법회에서 축사에 앞서 합장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나라 안팎으로 많은 도전과 위기들이 있었다. 국민 여러분과 불교계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며 “나라와 국민 위해 늘 기도해주시고 어떤 어려움이라도 우리 사회의 따뜻한 등불이 돼주신 불교계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사회적 약자와 우리 사회 아픔을 더욱 세심하게 보듬고 따뜻한 온기가 국민의 삶 곳곳에 스며들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그 길에 큰스님들과 종단지도자 여러분, 불자 여러분이 함께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