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청보호' 선실서 3명 숨진 채 발견…실종자 6명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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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등 구조당국이 전남 신안군 임자면 해상에서 전복된 24톤급 어선 청보호 승선원 중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6명의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6일 목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청보호 실종자 9명 중 3명이 이날 선체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나머지 6명의 실종자 행방을 찾기 위해 해상 수색 범위도 넓혀 전방위적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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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생존자 증언 토대로 해상 수색 범위도 넓혀 집중수색
(목포=뉴스1) 최성국 기자 = 해경 등 구조당국이 전남 신안군 임자면 해상에서 전복된 24톤급 어선 청보호 승선원 중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6명의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6일 목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청보호 실종자 9명 중 3명이 이날 선체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나머지 6명의 실종자 행방을 찾기 위해 해상 수색 범위도 넓혀 전방위적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해경은 전날 언론브리핑에서 청보호 생존자들이 '실종자 다수가 사고 당시 갑판에 있었다고 증언했다'며 일부가 해상으로 휩쓸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실종자 9명 중 3명은 선체 내부에 남아 있었지만 6명은 해상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도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고 당시 기관실 직원을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갑판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실종자 대부분이 선체에서 이탈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조된 선원 A씨는 "칠흑 같은 어둠에 랜턴 불에 의지했지만 대부분 선원은 선미(갑판) 쪽에 있었다"면서 "'물 터졌다'는 선장의 말에 사람들이 빠져나왔다"고 했다.
일부 구조자는 기관장 등이 기관실 등에서 다른 선원들과 함께 물을 퍼내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기도 했다.
실제 해경이 이날 오전 3시22분쯤 민간잠수사의 통발 제거 작업 도중 침실(선실)에서 실종자 1명을 수습했다. 이 시신은 청보호 기관장인 김모씨(64)로 확인됐다.
또 해경구조사들과 민간잠수사는 이날 오전들어 진행한 수중수색 과정에서 오전 11시54분과 12시3분쯤 선미 침실 부근에서 실종자 2명을 추가로 수습했다.
이들은 선원 이모씨(57)와 주모씨(55)인 것으로 파악됐다.
청보호 선내에서 3명의 실종자를 수습한 해경은 3000여개의 통발 등에 뒤엉켜 있고, 이중격벽 구조에 내부 진입이 힘든 청보호를 수면으로 끌어내 수색을 이어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해양경찰의 '해수 온도에 따른 익수자 생존 시간 및 추천 수색시간' 지침에 따르면 수온이 20도 이상일 경우에는 골든타임이 무기한이지만, 15도 가량일 경우에는 18시간, 10도에서는 12시간, 5도 이하에서는 6시간으로 급격히 줄어든다.
현재 사고지점의 수온은 9~10도로 낮고, 시야 확보도 어려워 수중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류 등의 해상 여건으로 인양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임자도 남쪽 안전지대로 청보호를 이동시켜 인양과 선내수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종자 가족들도 빠른 수색을 위해 수심이 얕은 곳으로 이동시켜 인양하고 내부를 수색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해경은 사고 해역 주변에 민간어선 신진호 등 30척, 해경함정 28척, 해군함정 5척, 관공선 8척 등 총 71척과 해경 항공기 7대, 군 항공기 5대 등 12대를 투입해 해상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청보호 인양을 위해 유실방지망 등을 설치할 것"이라며 "조류 흐름 등을 분석하고 해상을 9개 구역으로 나눠 실종자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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