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지 않겠다” 조국 딸 조민, 당당한 행보…정철승 극찬 “曹 선생 정말 영웅일세”

권준영 2023. 2. 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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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승 변호사, 조국 전 장관 향해 부러운 마음 내비쳐…“조국 선배 아무 걱정도 없겠다”
“저런 따님 두셔서 얼마나 뿌듯하고 든든하실까…조민 흥해라!”
조민씨 인터뷰 태도 극찬 “그런 일들을 겪고도, 간간이 미소 띠거나 파안대소를 하기까지…”
(왼쪽부터) 정철승 변호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 황희두 노무현 재단 이사. <조민·황희두 SNS, 연합뉴스>
(왼쪽부터) 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디지털타임스 DB,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6일 오전 방송된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6일 오전 방송된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를 통해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숨지 않겠다"고 밝힌 조민씨는 공식 SNS 계정까지 개설하며 공개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법률대리인을 맡았었던 정철승 변호사는 "조국 선배 아무 걱정도 없겠다. 저런 따님을 두셔서 얼마나 뿌듯하고 든든하실까"라면서 "내 딸도 영웅이지만, 조민 선생 정말 영웅일세…조민 흥해라!"고 극찬을 쏟아냈다.

정철승 변호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민 선생의 인터뷰 영상을 보다가 처음으로 내가 남자로 태어난 사실을 다행이라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변호사는 "사실, 법대 신입생 때 조민 선생의 부친인 당시 대학원생이던 조국 장관을 보고 '한민족에서 뭐 저렇게 생긴 사람이 나왔나? 세상 참 불공평하다…'라는 불만을 잠시 가져본 적이 있지만, 만약 내가 동년배 여성이라면 조민 선생에게 느낄 기분에는 비할 바가 아닐 듯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남녀를 떠나서, 어떻게 인터뷰 도중 단 한 번도 눈물을 비치거나 격앙조차 하지 않을 수 있을까 깜짝 놀랐다"면서 "심지어 간간이 미소를 띠거나 파안대소를 하기까지…그런 일들을 겪고도 말이다. 그 냉철, 자제와 담대함이라니…"라고 조민씨의 인터뷰 행보를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혹자는 '세상에 헛된 고통은 없다'고 말하고, 또 다른 혹자는 '시련이 나를 죽이지 못한다면 나를 단련시킬 것이다'라고 말하는데…조민 선생을 보며 새삼 진리라는 생각이 든다"고 입이 닳도록 조씨를 칭찬했다.

황희두 노무현 재단 이사도 이날 "온갖 공격에도 '김어준의 겸손뉴공'에 출연해 당당하게 목소리낸 조민씨를 보면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며 "못 보신 분들은 꼭 한 번 챙겨보시길 추천 드린다"고 조씨를 응원했다.

친야 성향의 강미숙 소셜칼럼니스트는 "이렇게 위로받을 수도 있군요. 조국의 딸이 아닌 조민으로 당당하게 살겠다는 그녀의 아름답고 품위 있는 태도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스스로 밝힌 것처럼 의사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수단이었을 뿐 목적이 아니었으니 오히려 더 넓은 세상을 밀도 있게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조씨의 향후 행보에 힘을 실었다. 강 칼럼니스트는 "위기를 대하는 태도가 인생을 만든다지요? 의료봉사는 조민씨를 더 큰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이라며 "당신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당당하게 세상으로 걸어 나온 그녀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후안무치 조국 전 장관 일가, 뻔뻔한 민주당'이라는 제하의 논평을 내고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에 나와 입장을 밝혔다. 내로남불 온상인 조국 자녀다운 자기변호의 장이었다"며 "스스로 의사 자격이 충분하다며, 국민을 향해 '본인들의 가족에게도 같은 잣대를 적용하느냐'는 후안무치 한 발언을 늘어놨다"고 맹비판했다.

신 부대변인은 "법원이 자녀 입시비리 등 다수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음에도, 조국 전 장관은 판결 후 법정 밖으로 나와 뻔뻔하게 무죄 항목을 읊어댔다. 부전여전(父傳女傳)"이라면서 "조민씨 스스로 본인의 입시에 쓰인 표창장이나 인턴 증명서 등이 위조됐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을 것이다. 작년 조민씨는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처분을 받았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이어 "의사 자격을 논하기 전에 애초에 의사가 될 수 없었던 본인의 입시 비리는 모른 척하고 극단 지지층들을 향한 구애를 이어가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며 "지난 2019년, 조국 전 장관의 내로남불로 나라는 둘로 쪼개졌다. 공정한 척. 고결한 척. 국가와 사회가 나아갈 길을 설파하던 조 전 장관은 뒤로는 자녀들의 허위경력을 도와주며 청년의 꿈을 짓밟았다"고 조 전 장관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런 조국을 결사옹위했고 그 중심에 있던 인물들에게 총선 공천장까지 줘가며 조국 수호를 외쳤지만, 사법부의 판단이 나온 지금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조국 전 장관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는데도 국민의 사과 요구에 비양심으로 일관하는 중"이라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신 부대변인은 "서울대는 이르면 오늘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징계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직위 해제된 후에도 9천만 원에 가까운 급여를 받아 간 조 전 장관의 파렴치는 차치하고서라도, 국민 분노를 일으킨 장본인에 대한 징계 절차가 늦어도 너무 늦었다"면서 "지금이라도 마땅히 징계하고, 조 전 장관 일가는 국민을 향한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논객으로 활동 중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정치평론가)도 "젊은 친구라서 비판 안 하려고 했는데 그 애비나 딸이나 정말 뻔뻔한 사람들이네요"라며 "역겨워요"라고 조씨를 맹폭했다.

앞서 이날 조씨는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저도 '정치적 의견'이 있지만,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하진 않겠다"면서 "제 개인적으로는 부족하지 않은 저의 환경, 그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특권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을 제가 진심으로 깨닫게 된 것 같다"면서 "그래서 제 또래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가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인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진행자 김어준씨는 '2019년 10월에 저와의 인터뷰다. 4년 만인데 다시 한 번 직접 인터뷰 자청해서 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뭔가'라고 질문했고, 조씨는 "제가 지난 4년 간 조국 딸로만 살아왔는데 오늘 아버지가 실형을 받으시는 걸 지켜보면서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라고 곰곰히 생각해보게 됐다. 저는 떳떳하다.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면서 "그래서 (방송 출연을) 결심을 하게 됐다. 이제 조국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고 했다.

부친의 징역 2년 실형 선고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엔 "검찰이나 언론, 정치권에서 저희 가족을 지난 4년 동안 이렇게 다룬 것들 보면은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며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에게 아니면, 그들의 가족들에게 똑같은 잣대 적용하는지, 그거는 묻고 싶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의사생활 하는 게 어떠냐는 조언은 없었나는 물음에 조씨는 "해외로 가서 다시 시작하라는 분들 정말 많았다. 실제로 도와주겠다는 고마운 분들도 몇 분 계셨다"며 "저는 도망가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진 모르겠지만 저는 제 자신할 때 떳떳하다. 친구들이랑 가족들도 다 변함없이 있다. 가끔 언론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저는 한국에서 정면으로, 제 방식대로 잘 살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4년 전 인터뷰할 때 고졸이 된다면 억울하지만 의사를 서른이 안 되면 마흔에라도 되면 된다 그런 말을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조씨는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저에게는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사법체계가 그런 결정 내리고 제가 그때도 의사가 계속되고 싶다면 당연히 10년 과정 다시 겪으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다시 하면 된다. 제 자신 증명하기 위해서 저의 자격 증명하기 위해서 의사 면허 집착하고 싶진 않다"며 "의사 조민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행복할 자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의사 면허는 사회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었다. 그래서 지금 하고 싶은 게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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