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1.7% 하락… 금융시장 변동성 재확대

오귀환 기자 입력 2023. 2. 6. 16:17 수정 2023. 2. 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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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스피지수가 1.7% 하락하며 2430선까지 후퇴했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장 막판으로 갈수록 순매도 폭을 키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고용 상황이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자 뉴욕 증시가 하락했고,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도 나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75% 하락한 2461.85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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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호황에 투자 심리 악화
원·달러 환율 1250원대로 급등
대형주 하락했지만, 2차전지 관련주 강세

6일 코스피지수가 1.7% 하락하며 2430선까지 후퇴했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장 막판으로 갈수록 순매도 폭을 키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고용 상황이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자 뉴욕 증시가 하락했고,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도 나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21포인트(1.70%) 내린 2438.1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75% 하락한 2461.85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7887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93억원, 5087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3% 넘게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도 2% 가까이 떨어졌다. 네이버(NAVER)와 카카오는 각각 3.5%, 3% 내렸다. 이밖에 삼성SDI, LG화학, 현대차, 기아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5.46포인트(0.71%) 하락한 761.3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9억원, 1103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은 160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2차전지 관련 기업 위주로 상승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4%, 6% 넘게 올랐고, 엘앤에프도 소폭 상승했다. 이밖에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 HLB, 셀트리온헬스케어, 리노공업, JYP(JYP Ent.)도 내렸다.

이날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3.4원 오른 1252.8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1250원대로 올라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 영향에 미국채 금리 급등, 달러 강세 전환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재차 커지는 모습”이라며 " 향후 통화정책 일정에 대한 새로운 프라이싱(가격 책정)이 반영되는 모습 보이며 연준의 ‘더 높게, 더 멀리(higher for longer)’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코스피는 시총 대형주 전반이 약세를 보인 반면, 코스닥은 2차전지 소재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방 압력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직전 거래일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1월 고용 상황이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3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27.93포인트(0.38%) 하락한 3만3926.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전날보다 43.28포인트(1.04%) 떨어진 4136.4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에 비해 193.86포인트(1.59%) 내려간 1만2006.95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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