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체포영장 발부해야" vs 野 "윤석열, 검찰 앞세워 보복"(종합)

김정률 기자 이균진 기자 강수련 기자 이밝음 기자 2023. 2. 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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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 질문 첫날, 여야 '尹대통령, 이재명 대표' 두고 신경전
태영호 "이재명 강제수사 해야"…정청래 "한동훈, 왜 이렇게 깐죽"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이균진 강수련 이밝음 기자 = 여야는 2월 임시국회 첫 대정부 질문에서 각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거센 비판과 함께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에게 제기된 대북 송금 의혹과 민주당의 방탄 국회 논란을 집중 조명했다. 민주당은 이를 반박하는 한편 윤 대통령과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향한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당한 2016년 11월28일 이 대표가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체포영장을 발부해 강제 수사하라고 촉구했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 시 발언대로 이 대표를 당대표로 예우하지 말고 체포영장을 발부해 강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민주당은 이 대표 방탄을 위해 서울 도심에서 국회의원 100여 명과 당원, 지지자를 동원해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었다"며 "내로남불도 이런 내로남불이 없다. 이것이야말로 검찰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고 협박, 압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 대표의 지시로 검사교체, 검사 신상 공개 등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법안을 무더기로 추진한다"며 "이재명 방탄법을 통과시키면 이것이야말로 이재명표 '검수완박 2'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또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방북을 위해 북한에 300만달러를 건넸다는 의혹이 나왔다"며 "북한이 유력한 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지사 측을 포섭해 문재인 정부 이전에 대한민국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정치공작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김영식 의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년에 접어들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북한 무인기 침투를 언급하며 군 대응 체계 보완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연말 발생한 북한 무인기의 수도권 침투에 우리 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많은 국민이 군 대응 체계에 의구심과 불안감을 표현하고 있다"며 "서울은 불과 휴전선에서 약 40㎞로 수도권 안전을 생각하면 신속한 탐지와 더불어 주거 밀집 지역 진입 전에 무인기를 격추하는 게 무인기 대응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지금 윤석열 정부가 가장 매달리는 것은 정치 검찰을 앞세워 전 정부, 야당에 대한 정치보복을 하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목표가) 하나 더 생긴 것 같다. 집권 여당 당대표를 누구를 시킬 것인가. 지금 대통령 머릿속에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 같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 0.73%포인트(p)로 이겼다"며 "윤 대통령이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얘기했는데 윤 대통령의 자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실을 보도하는 언론을 전용기에서 쫓아내고 기자들의 질문이 싫다고 누구도 시키지 않은 도어스테핑을 자기 멋대로 중단했다. 또 159명의 꽃다운 청년이 이태원 참사로 희생됐는데 진정한 사과도 없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정치 검찰, 감사원 등 권력기관을 총동원해서 전 정부와 야당을 탄압, 보복하는 게 윤 대통령의 자유냐"며 "집권 10개월 되도록 야당 대표 안 만나는 것은 윤 대통령의 자유냐, 대통령이 집권 여당 당대표서 선거에서 마음에 안드는 사람의 대표 시키려고 선거에 개입하는 것이 윤석열식 자유냐"고 반문했다.

정청래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김 여사 문제를 따져 물으면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정 의원은 한 장관을 향해 "김 여사와 친한가. 카카오톡을 332건 했는데 안 친하면 왜 그리 자주 하는가"라며 "김 여사의 실시간 녹취록을 보니 한동훈, 한동훈 하던데 서로 반말을 하는가"라고 물었다.

한 장관은 이에 "그런 관계가 아니다"며 정 의원을 향해 "안 보는 자리에서 한동훈님, 한동훈님이라고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관련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왜 수사를 안 하는가'라고 질의했지만 한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민주당이 선택한 수사팀에서 집중수사했는데 그때 왜 기소하지 않았느냐"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후에도 한 장관에게 김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지만 한 장관은 "제가 이 사안에 하나하나 다 말하면 이 대표 사안에 물으면 하나하나 말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에 "장관은 참기름, 들기름은 안 먹고 아주까리기름을 먹는가"라며 "왜 이렇게 깐죽대는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에 한 장관이 웃으며 민주당을 향해 고개를 돌려 "그 부분에 대해 제게 물어보실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답하자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나왔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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