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친언론노조 안철수, 당대표 자격 있나···입장 안 밝히면 후보 사퇴 요구”

문광호 기자 2023. 2. 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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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오른쪽) 등이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장애인위원회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반(反)대한민국 보도의 총본산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을 지지하는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 당대표가 될 자격이 있나”라며 “만약 입장 표명에 주저하거나 회피로 일관한다면 안철수 후보의 전당대회 후보직 사퇴를 요구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안 후보가 ‘친노조’ 행보를 보여왔다며 정체성 문제를 거론했다. 안 후보가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빈소에서 “맑고 선한 분”이라고 한 것을 두고 펼치는 공세의 일환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겠다는 안 후보가 언론노조를 수년간 지속적으로 지지해 왔음이 드러났다”며 “안 후보는 2017년 KBS 노조를 방문해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불법 파업을 지지했고, 언론노조 측의 ‘파업 응원’ 요구에 대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안 후보는 2017년 8월31일 KBS 인터뷰에 출연하기 위해 KBS를 찾았다가 파업 중인 언론노조 소속 KBS본부와 마주쳤다. 안 후보는 당시 성재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이 “다음주 (KBS)총파업에 대해 응원해주시겠나”라고 묻자 “잘 살펴보고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잘 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안 후보가 2012년 MBC노조의 파업을 지지했던 것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김 의원은 언론노조가 특정 이념에 경도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우병 허위 선동, 천안함 선동, 특정 이념 정파에 경도된 보도행태 등 언론노조의 노골적인 반대한민국 보도 사례는 셀 수 없을 정도”라며 “안 후보의 친언론노조 행적은 반드시 해명이 필요하다. 그의 정체성에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건국과 역사를 긍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기본 이념으로 하는 국민의힘의 당대표가 되고자 한다면 안 후보는 언론노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전국의 신문, 방송, 출판, 인쇄 등의 매체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가입한 단일 산업별노조로 2000년 11월24일 창립됐다. 총 조합원 수는 1만5670명, 3개 본부와 76개 지부, 27개 분회로 구성됐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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