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친언론노조 안철수, 당대표 자격 있나···입장 안 밝히면 후보 사퇴 요구”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반(反)대한민국 보도의 총본산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을 지지하는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 당대표가 될 자격이 있나”라며 “만약 입장 표명에 주저하거나 회피로 일관한다면 안철수 후보의 전당대회 후보직 사퇴를 요구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안 후보가 ‘친노조’ 행보를 보여왔다며 정체성 문제를 거론했다. 안 후보가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빈소에서 “맑고 선한 분”이라고 한 것을 두고 펼치는 공세의 일환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겠다는 안 후보가 언론노조를 수년간 지속적으로 지지해 왔음이 드러났다”며 “안 후보는 2017년 KBS 노조를 방문해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불법 파업을 지지했고, 언론노조 측의 ‘파업 응원’ 요구에 대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안 후보는 2017년 8월31일 KBS 인터뷰에 출연하기 위해 KBS를 찾았다가 파업 중인 언론노조 소속 KBS본부와 마주쳤다. 안 후보는 당시 성재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이 “다음주 (KBS)총파업에 대해 응원해주시겠나”라고 묻자 “잘 살펴보고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잘 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안 후보가 2012년 MBC노조의 파업을 지지했던 것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김 의원은 언론노조가 특정 이념에 경도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우병 허위 선동, 천안함 선동, 특정 이념 정파에 경도된 보도행태 등 언론노조의 노골적인 반대한민국 보도 사례는 셀 수 없을 정도”라며 “안 후보의 친언론노조 행적은 반드시 해명이 필요하다. 그의 정체성에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건국과 역사를 긍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기본 이념으로 하는 국민의힘의 당대표가 되고자 한다면 안 후보는 언론노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전국의 신문, 방송, 출판, 인쇄 등의 매체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가입한 단일 산업별노조로 2000년 11월24일 창립됐다. 총 조합원 수는 1만5670명, 3개 본부와 76개 지부, 27개 분회로 구성됐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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