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중국 경제 살아나도 우리 반도체 못 팔면 큰 쇼크 받을 것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KBS 입력 2023. 2. 6. 16:13 수정 2023. 2. 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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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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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연준 금리 인상 예상 부합... 파월 의장 디스인플레이션 언급하며 물가 둔화도 확인시켜줘
- 미국 3월 금리 인상 마지막 될 듯... 5% 선에서 마무리
- 1월 고용지표는 해 바뀌면서 오차 많아... 그럼에도 예상치 두 배 웃도는 고용 때문에 미 금리 안 떨어질 수도
- 국내 외국인 매수세 증가... 금리 기대치 바뀌면서 미국 밖으로 돈 흐르고,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
- 국내 경기 내수 회복 지적... 민간소비, 국내투자, 정부 지출 부문에서 성장 부분 적어
- 그간 성장률 낮았던 건 외부 충격 때문... 이번에는 내부 문제이기에 급격한 반등은 없을 수도
- 중국 경기에 따라 우리 무역과 경제 상황도 달라질 것... 특히, 그간 우리나라 수출 동행지표였던 제조업 PMI 눈여겨봐야
- 작년과 같은 강달러는 없을 듯... 지금 반짝 반등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 너무 선반영한 탓
- 반도체 규제, 미중간 갈등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 상황에 따라 우리도 어려울 수도
- 부동산과 연계된 금융 여전히 약한 고리... 부동산 상황 나쁘게 전개 된다면 경기 침체 골 깊어질 수도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2월 6일(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신영증권)


◇김방희> 요즘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가 나쁠 거라는데 증시가 좋아서 어떻게 된 일이냐 이런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성공 예감은 왜 지난해 10월부터 경기 나쁘다는데 증시 투자할 만하다고 얘기해 왔는지 배경이 궁금하시다는 분들도 많고요. 선반영이겠죠. 기대가 일찌감치 반영되는 증시의 특성상 그런데요. 그러자면 과연 어디까지 반영이 되고 있는 것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될 텐데요. 주요 국가들 지금 금리 인상 어느 정도 결정했고 각국 물가와 경기 침체 수준도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개미스쿨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 이번 주 주목할 만한 글로벌 경제 금융시장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 자체는 시간도 좀 흘렀고 거의 시장의 예상 그대로여서 특별한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는 않았는데 결과 어떻게 지켜보셨습니까?

◆김학균> 파월 의장이 작년 내내 인플레이션 이야기 계속 하다가 이번에 인플레이션 앞에 디스가 붙은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아주 여러 번 말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가 되는 걸 디스인플레이션이라고 하는데요. 시장에서 생각했던 것처럼 여전히 물가 상승률의 수준은 높으나 이제 올라가는 속도는 둔화가 되고 있다는 걸 파월 의장이 확인시켜줬는데 전체적으로 시장이 가졌던 기대에 부합하는 정도의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김방희> 4.5~4.75%가 지금 기준금리고 3월에도 FOMC가 열리는데 남은 문제는 그거겠죠. 몇 번 더 올리느냐 그리고 최종 금리가 어디까지 갈 거냐. 이건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학균> 지금 미국 연준위원들이 일종의 넌지시 말해준 가이던스를 준 거는 이제 5~5.25%까지 두 번 정도 올릴 거다 이런 얘기인데요. 그렇게 보면 3월에는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고요. 그러면 4.75에서 5%가 되는데 4월에 FOMC가 없습니다. 그러면 제 생각에는 5월에는 0.25% 포인트 올릴 수도 있지만 안올릴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3월의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그리고 금리를 올리더라도 5월에 한 번 정도 제 예상이 빗나가더라도 그런 정도 선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다만 그 후에 미국 2월 1일 금리 인상이 결정되고 나서 변수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시장에 약간의 전망과 달리 나온 수치가 하나 있었어요. 1월 고용보고서인데 예상치를 두 배 훌쩍 뛰어넘는 51만여 개의 신규 고용 숫자가 나왔거든요. 이 고용 숫자라는 게 예전에는 이게 좋으면 금리 더 올린다는 얘기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했고 그런데 지금은 또 보니까 그냥 이렇게까지 금리 올렸는데도 그런대로 경제가 괜찮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그래서 어려운 얘기지만 Bad is Good, Good is Bad, Good 이런 논란들도 미국 내에선 벌어지고 있던데 객관적으로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이 숫자 자체는.

◆김학균> 제 생각에는 1월의 고용지표는 약간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그게 왜 그러냐 하면 이번에 이제 1월에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가 51만 개 새로 늘어났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18만 개 느는 건데요. 이게 일자리 51만 개 늘어난 게 미국의 농업 아닌 다른 모든 사람들을 전수조사해서 한 게 아닙니다. 이게 일종의 설문조사를 해서 한 겁니다. 그래서 기업에게도 물어보고요 가계에도 물어보는데 왜 1월에 오차가 많냐 하면 전해로 바뀌면서 인구 추계가 바뀝니다. 그 해의 전체적으로 그 전해에 나타났던 출생 사망자 수를 해서 인구 추계가 바뀌고 해서 또 이제 우리가 보는 숫자 51만 명 늘어난 것은 이게 계절조정값이라고 하는데요. 이번에 51만 명은 계절 조정을 해서 한 건데 계절조정값은 뒤에서 말씀을 드리고 실제 일자리 수는 250만 개가 줄어들었습니다. 비농업 부문은. 그러니까 이 계절 조정을 안 하면 매년 1월에 미국의 신규 일자리는 200만 개 이상 줄어듭니다. 왜 그러냐 하면 11월, 12월이 미국의 쇼핑 시즌 아닙니까?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소매업 같은 데서 임시직 노동자를 고용했다 1월에 해고를 하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1월에 계절 조정을 하지 않은 숫자가 보통 280만 개, 290만 개가 없어졌는데 이번에는 250만 개가 없어졌다 그러면 계절 조정을 하면 일자리가 늘어나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1월에 51만 명이 늘어난 기준으로 작년 12월자를 봤더니 이때는 작년 12월에 본 것보다 일자리가 81만 개 더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이제 보통은 과거의 통계 데이터를 수정하는 게 있고 그런데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관례적으로 과거의 일자리 수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 1월은 보통 통계가 바뀌는, 기준이 바뀌는 시기이기 때문에 51만 개 늘어난 것에 대해서 조금 더 지켜보자라는 시각인 것 같고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깜짝 놀랄 만한 수치인 것은 맞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의 시장 금리가 바닥에서 굉장히 많이 올라갔거든요. 3.4에서 3.5까지 올라갔는데 10년물 국채의 경우에는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올해가 작년보다 주식시장에 기회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갖고 있는데 중요한 건 우리가 한두 달 전략에 있어서는 미국의 한 10년 정도 만기가 되는 국채수익률을 좀 눈여겨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어쨌든 2월 초에 파월 의장이 말했던 것은 지난 12월부터 시장에 있는 사람들은 연준의 입장이 그렇게 바뀔 거라는 기대가 투영이 됐고요. 그러니까 금리가 계속 떨어졌고 주가도 올라간 건데 그런데 지금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연준의 행보는 올해 11월, 12월쯤에 금리 낮춰주는 거야라는 또 기대까지 반영이 돼서 금리가 낮아져 있거든요. 미국 금리가 그렇습니다. 이제 그러다 보니까 그동안 달러도 굉장히 약해져 왔던 건데. 제 생각에는 연준이 3월에 한 번 금리 올리는 것에서 끝날 가능성은 50% 이상의 확률로 전망하는데, 연말에 금리를 낮출 수 있을까 논란이 많지만 고용이 이렇게 튼튼하고 그런 거라고 그러면 미국 금리가 잘 안 떨어질 수 있고요. 그리고 그동안 강하게 나타났던 달러 약세가 이제 진정이 될 수가 있고요. 이미 지난 금요일을 지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20원대에서 1240원대까지 바뀌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것이 다 동시에 나타나는 신호인 건 맞는데, 그래도 한 가지 지표를 보면서 한두 달짜리 시장 흐름에 감을 잡기 위해서는 미국의 10년물 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느냐, 제 생각에는 떨어질 만큼 이미 떨어진 거 아닌가라는 생각입니다.

◇김방희> 10년물 국채금리라는 게 사실 금리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하는 거니까.

◆김학균> 시장에서. 네 그렇습니다.

◇김방희> 그걸 이제 주목하자. 다만 한 가지 지표 자체를 읽는 방식과 관련해서 아까 제가 배드 이즈 굿 굿 이즈 배드 이런 표현을 썼는데.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약세장에서는 미국 경제와 관련해서 나쁜 통계가 나오면 괜찮았어요. 왜냐하면 금리 인상 폭을 좀 줄인다 혹은 속도를 낮춘다 이런 얘기처럼 들렸으니까.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약간 약세장 분위기는 아니니까 좋은 경제지표가 나오면 좋은 식으로 받아들이는 움직임도 있는 것 같은데. 이게 경제지표를 해석하는 방식이 장세에 따라 달라지는 건가요?

◆김학균> 그럼요. 주식이 늘 투자자들이 어떻게 보면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도 있지만 선택적인 지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약세장, 강세장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주가가 가지고 있는 절대적인 레벨이 굉장히 낮다고 그러면 웬만한 악재가 나오더라도 사실 크게 보면 올해 시장에 보여주는 모습이 그런 거거든요. 반도체 기업들 실적도 다 나쁜데 바닥에서 20%씩 오르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때그때마다 말씀하신 것처럼 투자자들이 해석하는 게 동일한 주제에 대해서도 조금 다르게. 그래서 이 미묘한 뉘앙스를 잘 읽는 게 어떻게 보면 투자를 잘하기 위한 능력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우리 장이 올해 들어서 좋았던 이유를 딱 하나만 꼽으라면 역시 유가증권시장에 7조 7000억 원 어치의 외국인 매수세라고 꼽을 수 있을 텐데. 최근에 우리 시장에 들어오는 외국인 자금의 특성 같은 게 따로 있습니까, 아니면 왜 이렇게 들어오는 겁니까?

◆김학균> 일단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의 금리가 지금 어쨌든 계속해서 하향 조정된 게 작년에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팔고 나갔던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도 어쨌든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가 되고 한국 원화 가치 약해지고 이런 모습이 나타났는데. 어쨌든 금리에 대한 기대치가 바뀌면서 이제 미국 금리는 하향이 됐고, 원달러 환율은 떨어졌고 그러다 보니까 비달러화 자산에 대해서 지금 원화만 강했던 게 아니고요, 작년이 달러 강세였다 그러면 올해는 달러 약세였죠. 그러다 보니까 미국 밖으로 돈이 흘러 들어온 게 첫 번째 이유인 것 같고요. 또 두 번째는 최근에 중국 쪽으로 돈이 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 경제가 구조적으로 좋을 거다 이런 기대는 아닌 것 같고. 다만 작년까지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국 경제가 봉쇄가 되었었는데 이제 봉쇄가 풀리면서 중국 경제에 대해서 선행성을 가지고 선행성을 보여주는 제조업 PMI 이런 것들이 우리 지난주에 봤더니 굉장히 껑충 뛰었거든요.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한국도 묻어서 사는 것 같은데요.
제가 올해 외국인들 매수하는 게 미국의 긴축 규제 완화 이런 기대가 녹아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2020년은 미국이 엄청나게 금리를 낮추고 전 세계가 금융완화 기조였는데 외국인이 한국 주식 팔았거든요. 그럼 그때는 저는 중국에 대한 우려가 같이 투영이 되면서 한국도 같이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았다고 생각이 되는데. 이제 최근에 패시브 투자가 늘어나고 있기도 합니다마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과 중국을 같이 묶어서 보는 투자자들이 매우 많고요. 또 펀드의 설정 자체가 아시아X재팬, 아시아 주식을 사는데 일본만 빼고 산다, 또 그레이터 차이나 혹은 아시아 퍼시픽 주식을 산다고 그러면 중국을 사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게 되면 한국도 같이 묻어서 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 금리와 관련된 부분, 중국 이 두 가지가 있는데. 제가 앞서 말씀드린 설명에서 조금 더 부연을 드리면 지금은 시장은 미국이 금리를 금리 올리는 게 멈출 것이라는 정도가 아니고 금리 인하까지도 지금 반영하고 있으니까 제 생각에는 그거는 굉장히 지금부터는 조금 앞질러 간 기대의 가능성이 있고요. 그런 기대는 이제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래서 앞으로는 몇 달 정도는 중국 경제가 어떻게 될 거냐가 제 생각에는 한국 주가의 향방을 결정짓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방희> 지난 연말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을 완화할 때부터 우리 김학균 센터장께서는 중국 경제가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될 거라고 쭉 얘기를 해 오셨죠. 그런데 지금 외국인 매수세가 한 달여 만에 8조 가까이 되는데 이게 기록적인 수치입니까? 그냥 기록만 놓고 찾아보니까 2013년에 8월부터 10월까지 44거래일간 13조 9000억 원을 산 예도 있긴 하더군요.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김방희> 이건 워낙 예외적인 건가요?

◆김학균> 그렇죠. 그래도 이 당시에는 종합주가지수가 1870에서 2050, 10% 정도 올랐는데. 지금은 상승률은 그때보다 더 많이 올랐고요. 그때도 역시 이렇게 복기를 해보면 결국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그 당시에 미국이 양적 완화를 언제 멈추냐 이런 논란들이 많았습니다. 금리를 또 어떻게 올릴 거냐. 그래서 2013년 5월, 6월이 그때가 연준 의장이 그때 버냉키였는데. 버냉키가 양적 완화를 종결할 거라는 얘기를 하면서 신흥국 시장이 아주 엉망이 됐습니다. 한국 주식이 단기간에 25% 정도 밀렸거든요. 그러면 이게 거의 우리가 지난 2년 동안 떨어진 것에 상당 폭이 그때 한 달 사이에 조정을 받았거든요. 이제 그러다가 신흥국이 너무 흔들리니까 버냉키가 자기 말을 주워 담으면서 우리가 그렇게 급하게 할 건 아니야라고 얘기를 하면서 그 당시에도 결국은 미국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고, 그 당시에 원달러 환율을 보더라도 1130원까지 올라갔던 게 106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최근에야 100, 200원 움직이다 보니까 그게 굉장히 완만하게 움직인 것 같지만, 통상적으로 보면 한두 달 동안에 원달러 환율이 70원 떨어진 건 굉장히 크게 움직인 거거든요. 그렇게 보면 역시 투자하는 사람들은 미국 중앙은행가들의 말이나, 실제로 미국의 금리나, 거기서 파생이 된 환율 이런 것들이 결국은 주가에도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 기초와 관련해서 몇 가지 올해 따져볼 일들이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대부분 나라의 올 한해 성장률 예측치를 올려 잡았는데 우리나라만 유독 내렸거든요. 이것과 관련해서 국내에서 해석이 분분한데, 센터장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김학균> 이번에는 IMF가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특별한 설명이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IMF의 속내를 정확히 말하기는 힘든데, 다만 추론해 보면 IMF가 그동안에 우리 경제 성장률을 2% 정도 조정을 했는데요. 2%라고 그러면 이게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적표입니다. 그러면 따지고 보면 올해 2%, 작년에 2.6% 성장했는데, 올해 2% 성장하면 그냥 제 실력대로 한 거라는 건데. 지금 많은 예측 기관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예측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한국 정부도 1.6%를 전망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어떤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정도의 경기 둔화 정도의 수정이 있지 않았던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수출에 대한 우려가 아주 크게 작용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른 쪽의 성장률은 전부 다 개선이 됐는데, 우리나라야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개선이 되면 한국 수출은 수혜를 보는 나라이거든요. 그래서 그건 아닌 것 같고. 다만 이제 많이 지적이 되지만 한국의 내수는, 이건 언제 회복이 될지 참 고민이 너무 많습니다. 내수라고 하는 게 세 가지로 구성이 되거든요. 민간소비, 제 생각에 민간소비는 그렇게 크게 좋아질 일이 앞으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GDP 대비 가계부채가 실질적으로 100%를 넘어섰고요. 그러면 경제는 소득은 매년 2% 성장하는데 이자는 그것보다 더 내거든요. 그 돈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고. 그러면 이제 민간소비가 좋아지기를 기대하기는 좀 힘들고요. 이제 그다음이 투자인데요. 기업들이, 한국 기업들이 투자는 열심히 하는데 우리 땅에 투자하는 게 아니고, 특히 한국의 대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약속을 많이 해놨기 때문에 개별 기업들은 투자를 열심히 하더라도 이게 GDP에 잡히는 국내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고요. 세 번째가 정부 지출입니다. 박근혜 정부 후반기 때부터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면서 성장률을 방어해 왔는데, 이건 철학의 문제입니다. 이제 정부가 많은 것을 경제에 개입해서 해야 된다고 하는 게 진보주의자들의 생각이고, 또 보수적인 분들은 정부가 개입하는 것보다 민간이 알아서 하게 해 주는 게 더 낫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이번에 정부의 예산도 실제로 작년에 추가경정 예산 잡힌 것까지 생각하면 상당히 긴축적으로 잡혔거든요. 그래서 보수 정부 출범 이후로 또 재정이 성장 기여도를 높이기 어렵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내수에 대한 우려가 반영이 된 것 아닌가 이런 추론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방희> 다만 여전히 소수 의견이기는 합니다마는 반도체 업황 전망도 그렇고 거의 바닥이 보인다. 그러면서 약간의 낙관론을 전개하는 경제학자들도 좀 나오고 있고 소수 의견이기는 합니다만 저희도 올해 성장률 1.6% 이런 것들이 조금 과소평가된 느낌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분들은 생각보다 침체가 오래 갈 성질은 아니다. 그래서 한 2% 성장은 가능한 것 아니냐? 성장 잠재력에 근접하는, 그 이상의 성장은 가능한 것 아니냐? 그런 의견도 나오기는 하는데 바닥이 머지않았습니까?

◆김학균> 저는 순환적으로 따지면 우리나라 경기 바닥 이런 걸 보여주는 경기 선행지수 같은 게 이미 2021년 7월부터 하강에서 계속 꺾이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또 중국이 어려웠고 경기 바닥이 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제가 좀 걱정스럽게 보는 포인트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1.9가 됐건 정부 말한 대로 1.6이 됐건 역대 다섯 번째로 낮은 성장률인데요. 그런데 우리가 지금보다 성장률이 낮았던 과거 네 차례는 외부 충격이 있었습니다.

◇김방희> 위기 수준이었죠.

◆김학균> 2차 오일쇼크, IMF 외환위기, 또 2009년도에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그렇지 않은 경우는 잠재성장률을 밑돌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우리가 보면 작년에 물론 금리를 많이 올린 게 있지만 지금 앞서 말했던 그런 외부의 강력한 이벤트가 없었거든요. 그러면 성장률이 이렇게 낮아진 것은 과거에는 위기 때문에 성장률이 낮아졌기 때문에 이후에 회복이 되는 패턴도 예외 없이 V자로 경기가 반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 성장률이 제 생각에는 2%에 못 미치는 1%대 후반 지금 보는 것보다는 높아질 수는 있다고 생각은 드는데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다음인데 그다음은 우리 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위쪽으로 쭉 뻗었는데 이번에는 좀 밋밋하지 않을까? 그래서 주식도 바닥에서 2100 초반에서는 굉장히 탄력적으로 올라가는데 이것이 내년 경기의 회복까지도 우리가 가늠할 수 있는 수준 정도가 되면 지금은 사실 작년에 많이 빠졌고 악재가 많이 반영이 됐다는 게 주가 동력의 가장 핵심적인 요인인데요. 주가 올라가는 주가지수가 2500, 2600이 되면 그러면 3000을 보고 그렇게 된다 그러면 내년도 경기나 이런 걸 봐야 되는데 그래서 저는 이게 한국이 좀 늪에 빠진 거 아닌가? 그런 걱정이 좀 됩니다. 물론 예상이 틀렸으면 좋겠고 그래서 이런 것들을 다 바꿀 수 있는 게 결국은 중국 경제의 우리가 정말 수혜가 끝난 건지, 아니면 조금 남아 있는 건지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방희> 바로 그 얘기 해보죠. 사실 수출에 대한 걱정, 혹은 무역수지 적자에 대한 걱정은 1월 수치만 보고도 확인이 돼요. 120억 달러가 넘는 적자를 1월에 기록했으니까 그리고 그중에 한 3분의 1 정도는 중국이 중국에서 기인하는 거고, 글쎄요. 이게 구조적일지, 일시적일지 아직도 완벽하게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인데 중국 상황에 달려 있다고 봐야 될까요?

◆김학균> 이것이 순환적이고 일시적인 요인이라고 그러면 중국의 제조업 지수가 좋아지고, 중국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면 한국도 뭔가 그 덕을 보는 게 지금까지의 모습인데요. 제가 앞서서 우리나라의 민간소비, 또 기업의 투자, 정부 지출 말씀을 드렸는데 길게 보면 이게 지난 20년 동안 그랬습니다. 카드 버블 붕괴 이후로 어떻게 보면 외환위기 때까지는 민간 소비보다는 기업들이 투자로, 어떻게 보면 과잉 투자로 경제를 이끌어오는 구조였고 은행들이, 금융기관들이 돈을 돌려서 먹고 사는 것도 다 기업금융을 통해서 먹고 살았거든요. 그런데 외환위기가 딱 지나고 나서 기업들도 어려워졌고 살아남은 기업들은 글로벌 넘버원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기업들은 딱히 금융시장에서, 혹은 은행에서 차입을 하거나 돈을 빌릴 필요가 없어진 기업들이 생기게 됐고 그래서 우리 경제가 정말 2000년대 초에 외환위기라고 하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60년대 경제개발 이후로 대성공을 거뒀던 한국 경제가 총체적으로 한번 기우뚱 했던 게 외환위기 아니겠습니까? 그때 큰 두 축이 IT 기술 혁명 붐도 있었습니다마는 재벌 중심의 선단식 경제에서 기술 중심의 벤처기업으로 하자라고 하는 실험도 있었고 또 지나치게 기업으로 갔던 것들이 가계의 민간 소비를 통해서 뭐라고 해보자 그래서 그런 것들이 결국 저는 카드 버블을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크게 보면 기업들이 해외에서 투자하고, 민간소비가 정체가 되고 한 건 21세기 들어서 계속 나타나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그럼 지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년 동안 한국 경제를 이끌어왔던 게 수출인데요. 몇 차례 말씀드렸습니다만 2000년부터 2021년까지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 7900억 달러 중에서 7100억 달러가 중국에서 본 겁니다. 그래서 저는 중국이 어떻게 될 거냐가 올해 한국 주식이나 올해 한국 경제도 굉장히 중요하고요. 좀 길게 봐서 구조적으로 혹시 중국과 우리가 맺는 관계가 바뀌지 않는지 이런 것도 좀 눈여겨봐야 된다고 봅니다.

◇김방희> 중국 경제가 괜찮아질 거냐를 성장률로만 판단하자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죠. 사실 지난해 3.0% 성장했고 올해는 많은 중국 안팎의 경제전망 기구들이 5%대 성장을 전망하는데 이걸 확인하기까지는 오래 걸릴 테고 중국 경제가 회생하고 있다는 걸 어떤 지표로 확인해야 됩니까?

◆김학균> 그래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게 저는 제조업 PMI라고 봅니다. 월말, 월초에 발표를 하거든요. 국가통계국이라는 데서 중국 공공기관이죠. 거기서 발표하는 국영기업 중심의 제조업 경기, 또 차이신이라고 하는 민간기구에서 발표한 중소기업 중심의 경기를 발표를 하는데요. 그래서 저는 2월의 대중 수출이 정말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이번에는 춘절도 거의 1월에 끝났고요 또 1월 말에 보았던 제조업 PMI가 아주 그야말로 바닥에서 급등을 했거든요. 그럼 과거에 우리나라 수출의 동행 지표가 제조업 PMI였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1월달에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40억 불입니다. 이게 아마 월간으로 사상 최대일 걸요. 그런데 2월, 3월 이렇게 넘어가면서도 중국의 제조업 PMI는 반등을 하는데 한국의 대중 수지가 개선이 안 된다고 그러면 저는 이게 일시적으로 코로나 때문에 대중 무역 수지가 왜곡이 된 게 아니고 정말 구조적인 경쟁력이 바뀐 것 아닌가? 이를 테면 한국에 있던 것을 중국의 로컬 기업들이 하는 게 첫 번째 이유가 될 테고요. 두 번째는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어쨌든 줄서기를 강요받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중국 사람들이 자기들의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보여줬던 굉장히 아주 거친 민족주의, 이런 것들 우리가 사드가 들어왔을 때 경험을 했거든요. 물론 저는 그들이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들의 선택인데 어쨌든 교육 하는 입장에서는 그게 잠재적인 리스크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대중 교역은 저는 여러 가지로 이게 진짜일까 한번 의심해 볼 여지가 있었는데 2월과 3월 수치는 정말 중요할 거라고 봅니다.

◇김방희> 무슨 얘기인지 알겠습니다. 이제 글로벌 경제 환경과 자산시장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볼 텐데 지금 달러 가치 전망이 유동적이 됐어요. 사실 올해 들어서 특징적이었던 건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고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엔화라든가 유로화, 심지어는 우리 원화 같은 것들이 제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들어서 달러 강세로 돌아서면서 이걸 또 일시적이라고 봐야 될지 어떨지요.

◆김학균> 저는 사실 달러 강세는 한 2, 3일 된 것 같아요. 우리 원달러 환율이 1220원 들어갔던 게 지난주 후반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과 같은 강달러는 아닐 거라고 보는데요. 그런데 앞서서 어쨌든 달러 가치를 가늠하는 데 지금 가장 중요한 팩트는 미국의 통화 정책이고 이걸 미리 볼 수 있는 건 미국의 시장 금리인데요. 작년에 미국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릴 거라는 기대로 달러가 강했고요. 저는 어떻게 보면 장당 나라 간의 금리 차 같은 것도 사실 잘 안 믿는 편이에요. 왜냐하면 글로벌 투자자가 있습니다. 한국의 원화와 미국 달러의 가치는 이건 냉정하게 보면 같지 않죠. 기축 통화가 제일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가 탄자니아를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아프리카에 있는 어느 나라가 한국보다 금리가 높다고 해서 거기로 가지는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달러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다른 나라와의 금리차도 있지만 자기들 스스로의 어떤 기준금리의 결정이나 미국이 금리를 올릴 거라는 그런 사람들의 기대를 갖게 되면 다른 나라가 금리를 올리더라도 달러는 강했던 것 같고요. 그러면 작년에 강달러는 이제 미국의 긴축 때문이고 올해 약달러는 미국이 긴축을 완화할 거라는 기대인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금융시장은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거라고 하는 기대까지 많이 반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건 좀 앞서간 것 같아요. 그러면 원달러 환율 떨어지는 것도 주춤해지고 외국인 사는 것도 저는 좀 주춤해질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이런 것들을 가늠할 때 중요한 것은 미국의 한 10년물 정도 되는 금리 움직임을 통해서 여러 가지를 가늠해보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김방희> 최근 들어서 달러가 갑작스럽게 강세로 돌아선 것은 어쨌든 그런 앞서간 기대에 대한 일시적인 조정의 성격이 강하다. 금도 사실 달러만큼이나 최근에 변동성이 높아졌죠. 올해는 금이 괜찮을 거다 하는 전망이 많았고 저희들도 그런 분들의 의견을 소개를 좀 해드렸는데 최근 며칠간은 또 금 가격이 급락해요.

◆김학균> 금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고 하는 견해도 있었고요. 그런데 사실 인플레이션이 대두가 되는 기간 전체적으로는 금이 그렇게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달러의 대체재 성격이 확실히 최근에 금 움직임으로 보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 최근에 지난 주말에 금 가격이 떨어졌던 이유도 달러와 금을 비교했을 때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은 달러는 그래도 이자도 주고 그런데 금은 밸류에이션도 어렵지만 들고 있으면 관습적으로 사람들이 믿는 거지 거기서 인컴이 창출되지 않거든요.

◇김방희> 새로운 부가가치가 나오는 건 아니니까.

◆김학균>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주 금요일에 금 가격이 꽤 많이 조정을 받은 것도 미국의 금리가 올라간 게 의미가 있고. 물론 금리는 올랐다, 떨어졌다 하는데 제가 미국 10년물 금리를 계속 강조 드리는 이유는 10년물 금리가 작년 4-4분기에 한 4.5% 근접했던 게 고점이고 1월 초까지 여러 차례 떨어졌는데 지금 3.4%가 떨어지는 걸 막는 그런 선인 것 같아요. 이번에도 3.4까지 갔다가 다시 3.5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저는 만약에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조금 앞질러 간 거라고 그러면 지금까지 나타났던 위험자산의 상승, 달러 약세, 금 상승 이런 것들이 좀 되돌려질 여지가 있는 거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조정을 좀 받을 여지가 있으시다는...

◆김학균> 그걸 한두 달 정도 단기로 보면 그렇습니다.

◇김방희> 글로벌 이슈와 관련해서 2081번 님이 지금 저도 오늘 방송 시작하면서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미중 간의 갈등이 최고조라는 반증이거든요. 이 정찰 풍선이 될지 기상관측 기구가 될지는 확인이 돼야 되겠습니다마는 그래서 이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까요, 중국이. 미국과의 갈등 관계 하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거 아닌가요, 해 주셨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미중간.

◆김학균> 저는 그게 특히 반도체 같은 걸로 보면 굉장히 중요할 거라고 보는데요. 지금 글로벌하게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미국과 중국의 모든 관계를 이건 뭐 끊을 수가 없습니다. 세계화가 시작된 이후로 중국 의존도가 굉장히 높아졌는데. 그런데 지금 단 하나가 걸리는 게 반도체입니다. 중국이 과거에 한 2015년 정도 되는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중국제조 2025 계획이라는 것을 발표했는데요. 2025년까지 중국 기술력을 높이겠다고 하는 국가적 플랜이었는데 그때 뭘 하겠다, 뭘 하겠다가 있는데 그때 중국이 말했을 때 우리가 혼자 못하는 게 반도체라고 하는 게 중국제조 2025에도 나왔거든요. 남의 기술을 배워야 되는데. 그래서 저는 미국이 반도체에 대해서 공격을 하는 거는 어떻게 보면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중국의 급소를 가장 잘 찍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우리 입장에서 이게 중요한 건 뭐냐 하면,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 있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비롯한 미국 업체들도 마찬가지인데 중국이 전 세계에서 반도체를 제일 많이 쓰는 시장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중국에서 많이 생산하기도 합니다. 한국 업체들이 그런데요. 그런데 이제 지금 뉴스를 많이 보시겠습니다마는 차세대의 최첨단 검사 장비 같은 것들이 중국으로 들어가는 걸 지금 막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네덜란드의 ASML 같은 게 그런 걸 만드는 회사인데요. 반도체는 돈을 벌면 투자해서 효율을 높이지 않으면 먹고 살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지금 중국이 지금 우리나라 반도체 회사들은 중국에서 만드는데 이 검사 장비를 못 들어가게 미국이 막은 건데 이거를 어쨌든 미국 입장에서도 우리나라와 관계도 중요하고 하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올해까지 유예해줬습니다. 그렇지만 2024년에는 안 돼, 그러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정말 한국은 미중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미국이 중국을 공격하는 반도체에 대해서 만약에 지금과 같은, 2024년에 공장에 안 들어가게 된다고 그러면 저는 이거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가 1차적으로 큰 쇼크를 받을 것 같고 한국도 매우 큰 어려움을 겪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치적으로는 여러 가지 말이 오가고 하는데 제 생각에 단 한 가지만 봐야 된다고 그러면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의견이 중요할 것 같고. 특히나 지금 말하는 네덜란드의 ASML 이런 게 미국이 이렇게 제재를 해도 유럽 사람들이 말을 다 듣는 건 아니니까. 지금까지는 너무 좀 지나치다 얘기를 하다가 또 최근에 나온 이야기는 또 네덜란드도 미국 쪽에 섰다, 이런 얘기가 들리는데요. 반도체 규제가 전체적으로 미중 간의 갈등을 가늠할 수 있는, 저는 전쟁을 빼곤 가장 중요한 잣대니까요. 좀 눈여겨보실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방희> 또 하나 자금조달 시장의 불안감이 많이 가셨다고는 하는데 여전히 부동산과 연계된 금융이 약한 고리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미분양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이게 악성 미분양까지 가려면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그러다 보면 역시 중소건설사라든가 중소 증권사 같은 것들의 어려움이 정부가 물론 자금을 투입해서 막고는 있다고 합니다만 다시 한 번 금융시장의 불안감으로 형성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드는데 이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십니까?

◆김학균> 그렇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어느 정도 집값이 떨어져야 문제가 될지 알기는 어렵지만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집값이 30% 정도 떨어지면 전체적으로 금융 시스템이나 이런 쪽도 교란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요. 참 집값은 올라도 걱정이고 떨어져도 걱정인데. 그런데 지난 1월 초에 아주 대규모 단지였죠. 둔촌 이쪽의 단지 청약할 때 정부가 그때부터 부동산과 관련된 규제들을 굉장히 많이 저는 풀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나오는 지표들을 보면 작년 4분기보다는 한결 안정이 된 것은 맞는데요. 어려운 지방은 계속 되는 것은 맞고. 다만, 결국 사람들이 빚을 내기... 집이라고 하는 것은 빚을 내서 사야 하고요. 우리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집값이 안 오르다가 오르기 시작했던 게 박근혜 정부 후반기에서 결국 대출 규제 완화해 줘서 빚을 내면서 집을 사게 해줬던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한국이 빚 찬스를 이미 한 번 썼기 때문에 뭔가 떨어지는 것들을 막는 역할들은 여러 가지 정책적 자극으로 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올해 내내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이게 나쁘다가 아니고 나쁘게 전개가 됐을 때 우리가 좀 한국 경제 침체의 골이 깊어질 수 있는 그런 포인트들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연결고리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포함한 부동산 관련 금융 쪽이고.

◆김학균> 약한 고리겠죠. 한국 경제의.

◇김방희> 여러 개별 기업에 대한 관심들도 많으실 텐데 오늘 시간 때문에 다 들여다보지 못하고 큰 그림을 한번 그려봤습니다.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 센터장과 함께 했습니다. 3074번님이 차분하고 상세한 설명해 주셔서 김 센터장님 음성의 위안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폭망 투자자입니다. 안타깝습니다. 차분하게 우리 센터장님 설명처럼 증시를 이해하는 시선이 필요하고요. 그러다 보면 변동성이 좌우되지 않고 큰 그림을 보게 될 때가 옵니다. 수업료를 단단히 치렀다 이렇게 생각해 주시죠. 센터장님 고맙습니다.

◆김학균> 예, 감사합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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