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IPO 기업 공모가 대비 수익률 150%…2월 시장은?

김근희 기자 2023. 2. 6. 16: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내기주 주가 상승했지만 IPO 대어는 없어…2월 '오아시스' 주목


지난달 IPO(기업공개)를 진행한 새내기주들이 공모가 대비 평균 150%의 수익률을 올렸다. 2개 기업이 연이어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을 기록하면서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특히 이달 IPO 대어로 꼽히는 오아시스가 상장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오브젠, 미래반도체, 한주라이트메탈, 티이엠씨가 증시에 상장했다. 4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58.1%를 기록했다. 특히 오브젠과 미래반도체는 따상에 성공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 4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1월31일 종가 기준 평균 수익률은 117.6%, 이달 3일 종가 기준 평균 수익률은 149.22%이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이달 3일 종가 기준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오브젠으로 수익률은 251.67%에 이른다. 이후 미래반도체 239.17%, 한주라이트메탈 69.03%, 티이엠씨는 42.14% 순이다.

다만 지난달 IPO 공모 금액은 1061억원으로 최근 5년간 평균 공모금액(2조6129억원) 대비 낮았다. 지난달 상장기업 중 공모금액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티이엠씨로 504억원이었다. 미래반도체는 216억원, 한주라이트메탈은 202억원, 오브젠은 140억원이었다.

새내기주의 상장 시가총액 역시 예년과 비교했을 때 적었다. 지난달 상장한 기업들의 시각총액은 약 5142억원으로 최근 5년 평균 14조3515억원 대비 적었다. 지난해 1월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초대형 IPO 대어가 상장했지만 지난달에는 대어라고 불릴만한 기업이 상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시장이 얼어붙어 제값을 받지 못할 것 같자 IPO 대어로 꼽혔던 케이뱅크와 마켓컬리가 상장을 포기했다.

기관수요예측경쟁률은 676:1, 일반청약경쟁률은 378:1로 최근 4 년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 시장의 불안함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는 꾸준하게 IPO 시장에 참가하면서 여전히 시장에 대응하고 있지만, 종목 선정을 신중하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반 투자자들 역시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을 참고하면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달에는 오아시스가 상장하는 등 IPO 시장이 서서히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아시스는 오는 23일 상장할 예정이다. 오아시스의 희망공모가는 3만500~3만9500원이다. 공모 주식 수는 총 523만6000주다. 희망공모가 기준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35억원이다. 수요예측 일자는 7~8일이다. 이어 14~15일 청약을 거친다. 오아시스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할 경우 '이커머스 1호' 상장사가 된다.

이달 IPO 예상 기업 수는 9~11개 수준으로 예년보다 많다. IPO 시장의 예상 공모금액은 3400억~4000억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시가총액은 1조8000억~2조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박 연구원은 "이달 상장기업 수, 공모금액, 시가총액 모두 평균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이달 공모주들이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등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을 기점으로 IPO 상장 기업들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흥국증권은 올해 상장 기업 수가 전년 대비 7.1% 증가한 75개, 공모 규모는 62% 감소한 6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공모 규모가 3조40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올해 공모 규모는 2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이라며 "주가수익률 측면에서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