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같은 새 기능… 삼성·LG 가전 `업그레이드 전쟁`

전혜인 2023. 2. 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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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올해도 역시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 대표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가전제품을 구매해 사용하다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거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가전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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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케어 필터' 기능을 적용한 2023년형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브 에어. 삼성전자 제공
업(UP)가전 콘텐츠를 적용한 'LG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LG전자 제공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올해도 역시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 대표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불황으로 가전제품의 교체 수요도 줄어들며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들 기업은 가전제품에 '업그레이드' 기능을 내세워 연결성 강화를 꾀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가전제품을 구매해 사용하다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거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가전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등장한 업그레이드의 개념은 기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업데이트뿐만이 아닌 주요 부품을 교체하고 추가하는 식으로 하드웨어도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업그레이드 가전을 먼저 브랜드화 한 것은 LG전자다. LG전자는 지난해 1월 '당신에게 맞춰 계속 더 좋아지는 가전'을 슬로건으로 한 '업(UP)가전'을 새롭게 론칭했다. 업가전은 제품을 출시한 이후에도 고객의 사용 패턴을 빅데이터로 지속 분석하고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새롭게 필요한 기능, 서비스 등을 맞춤형 업그레이드로 제공한다.

LG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가전 신제품 대부분을 업가전 라인업으로 출시했다. 올해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도 '씽큐 업'이라는 이름으로 업가전을 출시한다.

가전 라인업 중 최고 프리미엄 제품군인 빌트인 라인업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신제품에도 업가전을 적용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중 업가전이 적용된 48인치 빌트인 프렌치도어 냉장고를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공개한 2023년형 신제품 공기청정기에 '업그레이드' 기능을 강조했다. 새롭게 출시된 비스포크 큐브 에어 공기청정기는 '맞춤 케어 필터' 기능을 새롭게 도입해 소비자 요구에 맞춰 필터를 변경할 수 있다.

일반 공기청정기 모델을 구매해 사용하다가 필요할 경우 펫 필터나 탈취 강화 필터로 교체하고,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하면 원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두 회사가 이렇게 업그레이드 기능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최근 불황이 장기화되며 재고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의 소비심리를 이끌어내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최근 두 회사의 제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가전 업그레이드를 위해 각 사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와 'LG 씽큐' 앱을 많이 사용하는 점 역시 주목할 만 하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고객이 씽큐 앱에 제품을 연동한 등록률이 전년 대비 10%p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가전을 등록한 고객 중 업그레이드 기능을 활용한 고객도 절반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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