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껍질째 드시라” 애플페이 도입 현대카드, 출근길 깜짝 이벤트
한입 베어 문 사과 사진 올려
애플페이 출시 임박 관측
애플페이는 아이폰 전용 간편결제 서비스다.
현대카드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 사옥 로비에서 출근길 임직원들에게 사과를 증정하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진 속 이벤트 알림판에는 “한 개씩 가져가세요”, “씻어서 껍질째 드셔도 됩니다”라고 쓰여 있다.
현대카드가 공개한 깜짝 이벤트 사진에는 출근하던 직원이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어 공유하는 모습과 가장 예쁘게 생긴 사과를 고르는 직원 등의 모습이 담겼다. 갑작스런 이벤트에 사과를 손에 쥐고 활짝 웃는 직원도 눈에 띄었다.
애플페이 국내 도입을 허용하는 금융당국의 유권해석이 나온 지난 3일 오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오늘의 점심’이라며 한쪽이 파인 사과 사진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를 놓고 카드업계 안팎에서는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가 임박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14일에는 “Lovely Apple(사랑스러운 사과)”이라며 사과 8개가 담긴 사진을 SNS에 공유해 애플페이와 관련해 여러 해석을 낳았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현대카드 측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금융위원회는 애플페이 국내 도입을 허용했다.
금융위는 “관련 법령과 법령 해석을 고려한 결과 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를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위는 전제 조건으로 카드사들이 애플페이와 관련된 수수료 등의 비용을 고객 또는 가맹점에 부담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고객의 귀책 없는 개인(신용)정보 도난, 유출 등으로 야기된 손해에 대해 책임을 지는 등 소비자 보호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내용을 신용카드 약관에 담아 반영하라는 취지다.
이렇게 되면 금융위는 향후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를 통해 일반 이용자들의 결제 편의성이 제고되는 한편, NFC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결제 서비스의 개발과 도입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결정이 나오기까지 금융당국 심사 과정에서 애플페이 결제에 필요한 NFC 단말기 보급과 관련한 사안의 위법성 여부를 놓고 논의가 길어지면서 결정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현대카드는 미국 애플사와 독점계약을 맺고 애플페이 도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독점계약을 조건으로 애플사에 NFC 단말기 보급 확대를 위한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부분이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카드의 NFC 단말기 보급 확대가 리베이트 성격으로 해석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현대카드 측은 애플페이 국내 출시 시점에 대해 현재까지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애플사와의 계약에 포함된 비밀유지 조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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