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與 전대, 분당 대회로 치달아…윤심 타령 경고해야"

기사내용 요약
"싸울 상대는 민주당…尹 끌어들이지 말라"
대통령실엔 "이 문제 대한 언급 자제해야"
文 사저 1인 시위…"무리한 정책 사과해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경남 양산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대국민 사과 요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윤상현 의원실 제공) 2023.0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6일 전당대회에서 일고 있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논란에 대해 "윤심팔이, 윤심 타령에서 시작된 문제다. 결국 자꾸 대통령을 끌어들이면 안 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1인 시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실과 안철수 후보가 윤심 논란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는 질문에 "지금 전당대회가 아니라 분당대회 모습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진짜 국민들의 관심사는 민생이다. 오르는 난방비, 전기 요금, 부동산 대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도 모자랄 판에 나날이 분열주의 전당대회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우리가 싸울 상대는 더불어민주당"이라며 "결국 자꾸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들여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후보는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언급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서는 "이 문제에 대해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며 "윤심팔이, 윤심 타령 등 당규 위반 행위에 대해 경고나 징계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를 홀로 찾아 "문재인 정부 5년간 대한민국 가치와 근간이 송두리째 무너졌다. 경제 폭망, 탈원전으로 난방비 폭등, 전기료 대폭 인상 등 무리한 정책 강행에 대해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부채 1000조원으로 만들고 가계부채는 1960조원으로 늘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소상공인은 벼랑 끝으로 몰렸는데 장본인이 바로 문 전 대통령"이라며 "난방비 폭탄도 결국 문재인 정부 탈원전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몇 차례 인상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안보 문제는 얼마나 최악으로 가고 있나. 한미·한일 관계는 역대 최악이었다. 한중·한러 관계는 헌정사상 가장 비굴했다"며 "안보는 거의 해체 위기에 다다랐다. 2018년 4월27일 문재인과 김정은이 판문점에서 만나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했지만, 한마디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서해상에서 피격당했다. 최종 승인권자가 문 전 대통령이라고 스스로 이야기했다"며 "문 전 대통령이 말씀하시고 사과해야 한다.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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