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與 항의하자 "소리 지르는 분들 공천 불안하신가"

정재민 기자 강수련 기자 2023. 2. 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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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수사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정 의원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관련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왜 수사를 안 하는가'라고 질의했지만 한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민주당이 선택한 수사팀에서 집중수사했는데 그때 왜 기소하지 않았느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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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서 한동훈 장관과 '설전'
한동훈 野 향한 헛웃음에, 집단 반발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2.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강수련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수사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에 각각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집단으로 반발, 거세게 항의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 장관을 향해 "김 여사와 친한가. 카카오톡을 332건 했는데 안 친하면 왜 그리 자주 하는가"라며 "김 여사의 실시간 녹취록을 보니 한동훈, 한동훈 하던데 서로 반말을 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한 장관은 "아니다. 친하다 만다고 할 그런 관계가 아니다"며 정 의원을 향해 "안 보는 자리에서 한동훈님, 한동훈님이라고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관련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왜 수사를 안 하는가'라고 질의했지만 한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민주당이 선택한 수사팀에서 집중수사했는데 그때 왜 기소하지 않았느냐"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정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작전 세력이 주가조작에 개입할 때 윤석열 대통령은 중앙지검장이었다. 도이치모터스 작전 세력이 재판받는데 잠재적 피의자 김건희 남편이 대통령이 됐다"며 "윤석열이 대선에서 이겼으니 아내 사건을 뭉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집단으로 고성을 지르며 항의 의사를 내비쳤고 정 의원은 "소리 지르는 분들은 공천이 불안하신가"라고 말해 불을 지폈다.

정 의원은 이후에도 한 장관에게 김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지만 한 장관은 "제가 이 사안에 하나하나 다 말하면 이 대표 사안에 물으면 하나하나 말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에 "장관은 참기름, 들기름은 안 먹고 아주까리기름을 먹는가"라며 "왜 이렇게 깐죽대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한 장관이 웃으며 민주당을 향해 고개를 돌려 "그 부분에 대해 제게 물어보실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답하자 이번에 민주당 측의 고성이 이어졌다.

이어진 질의에서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정 의원은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거론 "김 여사는 회원 유지를 '멤버 유지'(member yuji)라고 썼다. 아무리 심해도 너무 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한 장관이 '저한테 물어볼 일이 아니다'고 답하자 정 의원은 "그럼 윤 대통령에게 물어보든가, 전화번호 좀 달라. 이것도 업무방해 아닌가"라고 따졌다.

한 장관은 "과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재명 대표도 석사논문 표절 이슈가 있지 않았나"라며 "표절 의혹이 있다고 해서 다 업무방해가 되지 않는 것을 알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두 사람 간 신경전은 질의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정 의원은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에게 질의한 뒤 마무리 발언을 통해 "윤석열 정권 5년은 금방 간다. 5년짜리 대통령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이렇게 폭정하는가"라며 "한 장관은 자리에서 답변하라. 사건번호 133호 김건희 수사는 안 하는가"라고 맺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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