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설마했는데”…연 6%대 중도금 대출 통보에 비명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2. 6. 15:57
지난 11월 아파트 분양자
중도금 대출 안내문 속속 도착
중도금 대출 안내문 속속 도착
#지난해 11월 한 건설사가 경기 파주 운정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를 분양받은 A씨는 중도금 대출 금리를 보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 중도금 대출기관이 수협은행으로 확정됐는데 금리가 연 6.15%로 예정되면서다. A씨는 “설마했는데 막상 연 6%대 금리를 받아보니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A씨는 중도금 대출이 이자후불제라 당장은 부담이 없지만 내년 11월 입주 무렵 이자폭탄을 맞게 된다.
6일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한쪽에서는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건설사들이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 파격 조건을 내걸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부쩍 높아진 중도금 대출 금리 때문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중도금 대출을 받을 때 변동금리로 실행한 경우 최근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추가 이자부담이 생기는 상황이다. 한은은 대출금리 등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기준금리를 지난 1월까지 7회 연속 올려 현재 연 3.50%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한은은 오는 23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를 또 연다.
예금은행의 중도금 대출 평균 금리는 연 5%대로 형성돼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예금은행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한 중도금 대출 평균 금리는 5.09%로 전월의 연 5.17%보다 0.08%포인트 내려왔지만 여전히 5%대 수준이다.
중도금 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10월 연 5.25%를 찍은 뒤 3개월째 연 5%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평균은 연 4.54%였다.
중도금 대출은 재건축이나 신규 분양 아파트에 입주하는 차주 중 일정 요건을 충족한 이들에게 개별 신용심사 없이 금융기관이 일괄 실행하는 상품으로 건설사가 주선한다. 통상 아파트 분양을 앞둔 건설사가 은행과 함께 모든 입주자를 상대로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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