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타자 1루수 최지만 대신···왜 최지훈인가[스경x이슈]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불발된 메이저리거 최지만(32·피츠버그)과 그를 대신해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최지훈(26·SSG)은 유형이 완전히 다르다. WBC 대표팀이 강타자 1루수 최지만을 제외하게 되면서 발빠른 외야수 최지훈으로 대체하는 것은 국제대회의 특성 때문이다.
WBC는 정규이닝에 승부를 내지 못하면 연장 10회부터 승부치기에 돌입한다. 주자를 놓고 한 점 승부를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대주자와 대수비 자원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번 대표팀에서 이미 주전으로 정해진 선수들을 제외하고 보면 대주자로 뛸 수 있을 정도의 빠른 발을 가진 타자는 김혜성(키움)이 거의 유일하다. 타격으로 최지만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타자를 뽑을 수 없다면 활용폭이 넓어 요긴하게 기용할 수 있는 선수를 대체하기로 했다. 조범현 기술위원장은 “국제대회 단기전에서는 여러가지로 활용폭이 넓은 선수가 더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코칭스태프도 대체 선수를 논의하면서 그쪽 방향으로 원했다”고 밝혔다.
당초에는 최지만과 같은 포지션인 1루수로 대체하려는 취지에서 오재일(삼성)과 채은성(한화)이 가장 먼저 검토됐다. 그러나 대표팀은 다각도로 논의했다. 무엇보다 1루수 자원에는 여유가 있다. 박병호(KT)가 문제 없이 뛸 수 있어 주전 1루수를 맡을 수 있고, 백업 1루수로는 강백호(KT)가 있다. 외야수를 5명 뽑았는데 그 중 소속 팀에서 좌익수로 뛰는 김현수 역시 1루수를 맡을 수 있다.
당초 대표팀이 최지만을 선발한 이유도 수비보다는 타격이었다. 주전 1루수가 확실한 상황에 대체 선수를 선발하면서 굳이 1루수를 뽑기보다는 활용도가 많은 선수를 뽑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결론내렸다.
최지훈은 발이 매우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다. 대표팀 경험이 처음이지만 대주자와 대수비로 활용폭이 넓다. 당초 최종엔트리 30명을 발표할 때도 이강철 감독과 기술위원회가 끝까지 고민했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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