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규모 7.8 역대 최악의 지진…시리아 포함 사망자 300명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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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 동남부에서 6일(현지시간) 발생한 대형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 등에서 200명에 가까운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규모 7.8로 관측된 이번 지진은 1939년 이후 84년 만에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최강 지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 CNN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 최근 25년 동안 발생한 규모 7.0 이상 지진만 7차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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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76명·시리아 237명 사망 확인
얕은 진앙·도시 인근…사망자 더욱 늘듯
튀르키예(터키) 동남부에서 6일(현지시간) 발생한 대형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 등에서 200명에 가까운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규모 7.8로 관측된 이번 지진은 1939년 이후 84년 만에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최강 지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에서 서쪽으로 약 33㎞ 떨어진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튀르키예에서만 76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440명으로 집계됐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시리아의 국영 SANA 통신은 이날 시리아 보건부 발표를 인용해 시리아에서 최소 237명이 사망하고 639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진으로 많은 건물이 파괴돼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탈리아 정부는 쓰나미 경보를 내리고 해안가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지진이 잦은 튀르키예에서도 이번 지진은 역대 최강·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939년 12월 27일 북동부 에르진잔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약 3만 명이 사망했는데, 당시 규모가 7.8이었다. USGS는 “지금까지 튀르키예가 관측, 기록한 최대 규모 지진과 동률”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진 발생 깊이(24.08㎞)가 비교적 얕았고, 인구가 약 117만 명에 달하는 도시인 가지안테프 근처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점도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지안테프는 튀르키예 핵심 산업 시설이 몰려 있는 제조업 허브 지역이라 산업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정부는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관련된 모든 부처와 응급대원들이 재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지진 피해 수습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시리아에선 반군 장악 지역인 이들리브주에서도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군 측 민간구조대인 ‘하얀 헬멧’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직 공식적인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수십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미국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파괴적인 지진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우리는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 CNN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 최근 25년 동안 발생한 규모 7.0 이상 지진만 7차례에 달한다. 튀르키예는 대륙판 ‘아나톨리아판’에 자리 잡고 있는데, 북동쪽의 유라시아판과 남서쪽 아라비아판에 꾸준히 밀려 지진이 계속 발생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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