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핵관’ 자랑스럽게 잘하지 그랬나…처음부터 쓰지 말든가”

박지영 기자 2023. 2. 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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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8 전당대회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간신배' 같은 표현을 자제하라는 당 지도부의 경고에 "윤핵관이라는 이름이 자랑스럽도록 (윤핵관이) 잘했어야 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대선 때는 대통령과 가깝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 본인들이 윤핵관이라는 것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사용하다가, 대선 끝나고 대통령이 비판을 받고 본인들의 행적이 국민들에게 비판을 받으니까 그것이 멸칭(경멸하는 호칭)이라고 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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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간신배’ 표현 경고에
“보통명사 금지 안 돼
불편하고 화날 사람은 간신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8 전당대회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간신배’ 같은 표현을 자제하라는 당 지도부의 경고에 “윤핵관이라는 이름이 자랑스럽도록 (윤핵관이) 잘했어야 했다”고 6일 밝혔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대선 때는 대통령과 가깝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 본인들이 윤핵관이라는 것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사용하다가, 대선 끝나고 대통령이 비판을 받고 본인들의 행적이 국민들에게 비판을 받으니까 그것이 멸칭(경멸하는 호칭)이라고 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여러분들 제가 별명이 뭔지 압니까? 윤핵관인 거 알고 계시죠? 저 윤핵관인 거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입니다’라고 한 권성동 의원의 지난 대선 때 유세 발언을 자료 음성으로 재생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들이 눈살 찌푸릴 만한 일들을 한 다음에 지금 와서 (윤핵관이라는 용어가) 이게 멸칭이다, 쓰는 사람은 적이다, 이게 뭔가”라며 “처음부터 본인들이 쓰지 말든가”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윤석열 대통령이 당대표 경선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평가하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당연하죠”라고 대답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윤핵관 인사들은 간신배’라고 표현하자 당 지도부에서 경고를 한 것에 대해서도 “보통명사를 금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윤핵관은 고유명사 비슷하기라도 하지만 간신배는 보통명사”라면서 “’사기꾼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도둑 잡겠습니다’ 이런 말이 문제될 것 아니라면 보통명사를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간신배 잡겠다고 했을 때 불편하거나 화나야 할 사람은 간신배밖에 없다”며 “간신배 표현을 잡겠다는 것은 간신배들의 역성을 들고, 간신배들의 편을 들겠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과 친윤(親尹)계에서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신영복 교수를 존경했다며 ‘종북’ 프레임 공세를 펴는 데 대해선 또 다른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안철수 후보는 종북 확실히 아니다”라며 “안철수 종북몰이가 선거판을 희화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주식을 수천억 가진 사람(안 후보)이 종북을 왜 하나. 그리고 종북은 남들이 아니라고 해도 주체사상을 신봉할 수 있는 진짜 굳은 이념적 확고함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은 종북 못 한다. 마찬가지 이유로 윤핵관들도 종북 못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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