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묵은 지역의제 해결로 '여주의 가치' 경쟁력 확보 총력

여주=김동우 기자 2023. 2. 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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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우 여주시장. / 사진제공=여주시
여주시는 지난 6개월간 해묵은 지역 의제 해결로 새로운 시의 가치와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함께 잘사는 도농복합도시 ▲신바람 나는 경제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여주 ▲경기도의 8학군 만들기 ▲어르신 잘 섬기는 충효 도시 ▲마을 안심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 ▲남한강 레저·스포츠 도시 ▲역사문화 관광 도시 ▲따뜻하고 세심한 복지 도시 등 10대 비전을 바탕으로 한 84개의 공약사업을 추진하며 공약과 연계한 다양한 분야의 정책 개발을 도모했다.

여주시는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수립한 로드맵을 뚝심 있게 추진해 가장 다이내믹한 한 해를 보낸 지자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숙원사업 해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 올 한해는 기업 유치와 노인복지, 시민만족 행정서비스 개선 등의 사업이 도드라진다.

특히 여주시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최고인 1위를 차지했다. 여주시는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75개 기초지자체 중 시 그룹 청렴시책을 가장 효과적으로 추진한 것을 인정받아 이 같은 쾌거를 이뤘다. 경기도내에서는 안양시와 함께 영예를 안았다. 이번 평가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다양해진 부패유형을 반영해, 청렴 체감도(60%)와 청렴 노력도(40%)를 종합 합산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실 여주시는 지난 3년간 청렴시책 추진에 있어서 3~5등급에 머물며 만년 중위권 자치단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 직원들의 크고 작은 비리가 잇따라 적발된 탓이 컸다. 이런 여주시가 종합청렴도 등급을 무려 4등급이나 끌어올렸다는 것은 그동안의 노력이 어떠했는가 짐작이 간다. 그중에서도 부패 취약 분야로 평가된 모든 분야의 자정 노력이 빛났다.

6일 머니S는 청렴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시경쟁력 등을 만들어 가는 여주시 '뚝심행정'을 살펴봤다.

무엇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공급 관련 상생 협약은 가장 큰 성과였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용수공급 요청에 "일방적인 요구에 응할 수 없다. 상생 방안을 가져오라"며 충분한 협의나 합리적인 지원 방안 없이 희생만을 강요하는 부당함을 지적해 SK하이닉스와 상생 협약을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여주시가 각종 중첩규제에 묶여 개발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아온 점이 다시 부각되면서, 중앙정부로부터 조만간 규제 완화를 위한 현실적인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21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용수공급의 성공적 조성과 상생 협력을 위한 관계기관 협약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여주시에서 조성하는 산업단지에 반도체 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용인시 수준의 지역 상생 사회공헌사업을 2025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중앙부처와 경기도에서는 자연보전권역 내 공장 신·증설 관련, 폐수 배출이 없는 공장의 신·증설 규모를 2000㎡까지 가능하도록 현재 입법 절차가 진행 중인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령' 개정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SK·정부 상생 협약 바탕, 여주 10년 로드맵 '속도'


자연보전권역 내 6만~10만㎡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에도 긍정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또한 자연취락지구 등 마을이 형성된 지역에 대한 하수처리구역 확대와 소규모 마을하수도 확대를 위해 하수도정비기본계획 승인 시에 적극 검토하고, 여주시 하수도 보급률 향상 및 팔당상수원 수질보전, 연차별 목표 달성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여주시의 주거복지향상 및 대학생·청년 등 취약계층을 위해 수요에 부합하는 공공임대주택사업 발굴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으며, 경기도는 신산업 생태계 조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여주시와 협의하여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충우 시장은 "협상안에 모든 분야의 요구를 다 담을 수는 없었지만 적잖은 성과가 있었다"며 "우리 지역의 이익을 위해 국토 균형발전이나 수질 환경 보전이라는 정부의 국정 목표를 거스를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10년 여주 발전의 초석이 될 것임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성과를 자신했다.

여주시는 협약서 이행을 위한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협약 내용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 및 모니터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남한강에 수·생태관광지를 조성해 순천만 및 태화강 같은 국가정원을 여주에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시장은 "여주는 오랜 세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개발이 제한되면서 시민들이 재산상 불이익을 받아 왔으나 '발상의 전환'으로 남한강에 국가정원을 유치해 관광여주, 행복도시 희망 여주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남한강 신륵사 맞은편 금은모래 유원지에 여주시 물의 정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본자료로 환경부 등에 공공기관 사업을 제안했다. 여주 물의 정원은 모든 국민이 살고 싶어하는 여주, 누구나 오고 싶은 여주를 조성해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정원 조성으로 시민 건강 증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관광객 방문 및 고용유발 효과로 정원 관련 문화사업을 추진, 국제정원박람회 등을 유치해 여주를 정원의 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시장은 천년고찰 신륵사와 연계한 남한강 출렁다리가 조성되면 여주의 강남에서 국가정원을 관람하고 강북에서 여주도자기단지와 신륵사, 세종대왕릉, 명성황후 생가,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등을 관광벨트로 연결하는 관광자원화 추진 계획을 밝혔다.

여주시는 이천시립화장장 입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이천시와 함께 화해와 협력의 상생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해 12월 이충우 여주시장은 김경희 이천시장이 만나 양측 주민 대표가 참여하는 협의기구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천시립화장장 설치 문제는 여주시와 인접한 곳에 화장장을 설계하면서 지역주민들과 협의를 거치지 않아 갈등을 야기했던 사안이다. 여주시는 여주시민들의 뜻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한 이천시립화장장 사업의 추진을 반대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민선 8기 대표 공약인 '명문학교 육성지원 사업'도 첫 번째 프로젝트인 '기숙형 명문학교 만들기 공모사업'에 대한 사업계획서 접수가 마감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명문학교로 도약을 위한 최적의 사업 계획을 제시한 1개교를 선정, 최대 4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와 함께 4년간 매년 1억원의 교육역량 강화 예산을 지원한다. 지난해 10월 공고 이후 지역 내 3개 고등학교에서 사업계획서를 응모했으며, 선정 심사 절차를 거쳐 올해 1월 중 선정학교가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여주시는 공정하고 효율적인 사업계획서 심사를 위해 행정·재정 및 교육 분야 전문가로 선정심사단을 구성하고, 공개모집을 통해 시민 심사위원 1명을 선발해 이용자 관점에서의 심사의견도 반영할 방침이다.

여주지역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의 숙원이었던 경기신용보증재단 여주지점이 문을 열었다. 여주시는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의 이용 편의를 위해 경기신용보증재단 여주지점을 유치, 지난해 9월 개점식을 가졌다. 그동안 여주의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은 영업시간 중 시간을 내 이천지점까지 방문하거나 주 2회 운영하는 여주출장소를 이용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여주시는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의 편의 증진 및 신속한 보증 처리를 지원하고자 여주지점을 유치했고, 이번 개점으로 보증지원 등 자금지원 확대와 방문 편의성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주시는 '원스톱 기업·투자유치 추진단(이하 추진단)' 운영계획을 확정하고 올해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기업·투자유치를 전담하는 실무추진단과 인·허가 등 행정절차 실무를 지원하고 기업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기업지원단으로 구성됐다. 지속발전국장을 단장으로 하고 기획예산담당관을 비롯한 11개과 12개 팀이 참여한다.

추진단은 수도권이면서도 중첩규제 등으로 기업 유치가 어려운 여주의 지역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기업의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망 기업과 직접 접촉하고, 각종 세제 혜택 제공 및 행정절차 기간 단축 등 기업 활동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여주시는 지난해 11월 경기도와 함께 여주시 투자유치전략 합동회의를 개최해 신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4개 기업의 투자유치 전략에 대해 협력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여주=김동우 기자 bosun199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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