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安, 먼저 尹 끌어들여…자의적 해석 말라는데 웬 당무 개입"

경계영 2023. 2. 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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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대통령실이 안철수 당대표 후보를 저격한 데 대해 "경선에 더이상 대통령을 거론하지 말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대정부질문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안철수 후보를 향해 대통령실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은 배경을 묻는 말에 "안철수 후보 측이 대통령을 먼저 끌어들였기 때문에 대통령실이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이같이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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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회 대정부질문 앞두고 취재진 만나
"대통령실, 경선서 대통령 거론 말라는 것"
"대통령, 주변과 철저히 한계…걱정 안해도 돼"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대통령실이 안철수 당대표 후보를 저격한 데 대해 “경선에 더이상 대통령을 거론하지 말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대정부질문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안철수 후보를 향해 대통령실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은 배경을 묻는 말에 “안철수 후보 측이 대통령을 먼저 끌어들였기 때문에 대통령실이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이같이 풀이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3호 국회(임시회) 개회식에 참석하며 동료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금 당내 전반적 상황에 대해 그는 “제가 당직을 맡아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공격을 받아서 후보 등록하는 날 굳이 누가 제안한 것도 없는데 정리하면 좋은 경선이 되지 않을까 싶어 얘기했다”며 “바로 실명 공격해 그 입장에 대해 주말 새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 첫날이던 지난 2일 장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차기 당 지도부에서는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고 적은 데 이어 지난 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자신을 윤핵관 지휘자로 지목한 데 대해 “대통령을 공격하고 싶은데 못하니까 나를 공격하는 것 아니겠나, 선을 넘었다”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이날 안 후보가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을 지적한 데 대해 “(라디오를) 못 들었다”며 “제가 대통령실 입장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에 대한 대통령 의중이 어떤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그는 “왜 제게 물어보느냐”면서 “저를 실명으로 공격했기 때문에 그에 대해 분명하게 대통령은 주변이나 가까운 의원에게 철저하게 한계를 짓고 잘못이 있으면 분명한 어조로 말씀하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 주변이나 측근을 걱정 안해도 된다”고 답했다.

당무 개입 비판에 대해선 “먼저 자꾸 대통령을 경선판에 끌어들이고 있다”며 “지금 후보들이 민심에 대해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라는 얘길하니 그런 것을 하지 말라는 것이 무슨 당무 개입인가”라고 반문했다.

친윤 진영의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후원회장인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 후보가 당대표 되면 윤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장 의원은 “신평 변호사는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저런 말씀을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며 “후원회장 해촉 문제를 어떻게 제 입장을 얘기하겠는가”라고 말을 아꼈다.

이날 오후 초선 의원 10명 정도가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찾아간 것과 관련해 장 의원은 “지난 10년 동안 함께했던 나 전 의원에 대해 여러 감정이 얽혀 마음이 불편했다”며 “비 온 뒤 땅이 굳듯 이런 과정이 분열 아닌 하나가 될 수 있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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