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호텔 CEO가 ‘카푸어’였다고?...“가장 바보같았던 결정”
이영욱 기자(leeyw@mk.co.kr) 2023. 2. 6. 15:45
힐튼 최고경영자 크리스토퍼 나세타
CNBC 출연해 ‘카푸어’ 일화 소개
“20대에 포르쉐 산건 바보같은 결정”
CEO 오른 뒤엔 실용적인 차 구매
CNBC 출연해 ‘카푸어’ 일화 소개
“20대에 포르쉐 산건 바보같은 결정”
CEO 오른 뒤엔 실용적인 차 구매
“포르쉐 구매에 돈을 다 써버렸죠. 지금까지 한 구매 결정 중 가장 바보같은(dumbest) 일이었어요.”
유명 호텔 체인인 힐튼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토퍼 나세타가 최근 CNBC에 출연해 30여년 전 자신이 ‘카푸어(Carpoor)’였다고 고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카푸어는 자신의 수입을 넘어서는 차를 구매하고, 이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나세타 CEO에 따르면 20대 때 그는 자신의 집 근처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중고차 매장에서 포르쉐 944 모델을 발견했다. 실연의 아픔을 겪고 있었던 나세티 CEO는 포르쉐 944에 한 눈에 반해 대출을 받아 2만달러라는 큰 돈을 주고 차를 구입했다. 당시 2만달러는 오늘날 6600만원 정도 되는 금액이다.
나세타 CEO의 당시 1년 수입은 1만7000달러였으니 자신의 연간 수입을 상회하는 돈을 차량 구매에 충동적으로 써버린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차량 정비를 위해 추가로 2000달러를 더 써야만 했다. 나세타 CEO는 CNBC에 “포르쉐는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문제들로 가득했다”고 회고했다.
결국 나세타 CEO는 18개월만에 차를 다시 팔아버렸다. 포르쉐 944는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스포츠카가 됐다. 그는 “포르쉐 944를 팔아버린건 경제적으로 가장 잘 한 결정이었다”고 언급했다.
카푸어 경험 때문인지 나세타 CEO는 힐튼 CEO가 된 2007년 이후 실용적인 차량들을 주로 구매하고 있다. 나세타 CEO는 힐튼 CEO가 된 직후 4도어 렉서스 세단을 구매한 뒤 16년 간 11만5000마일(약 18만5000㎞)를 탔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1969년식 포드 브롱코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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