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새 3,4번 타순은 ‘KD 라인’일까, ‘DK라인’일까
프로야구 LG의 새 시즌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중심타선 구성이다. 좌타 라인 중심으로 라인업이 꾸려진 LG는 지난해까지 4번 자리에 우타자 채은성을 배치하면서 적정 수준의 좌우 밸런스를 유지했다.
새 시즌에는 불가피하게 새 4번타자를 찾아야한다. 지난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한화로 떠난 채은성의 빈자리를 채울 새 얼굴이 필요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타자인 오스틴 딘과 좌타자인 김현수를 새 4번타자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3번 타자로 주로 나섰던 김현수의 타순을 유지하면서 4번 자리에 딘을 넣거나 딘을 3번으로 당기고 4번타자로 김현수를 투입하는 2가지 옵션을 놓고 추후 흐름을 살펴 결정하기로 했다.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실전을 치르면서 3, 4번을 구체화하겠다. 이후 컨디션에 따라 둘의 3, 4번 순서를 움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백번 검증된 선수다. 올시즌 김현수의 페이스를 예단할 수 없지만, 시즌 성적이 어느 정도까지 나올지 대략적인 계산이 가능한 타자다. 그러나 딘의 KBO리그 첫 시즌 성적을 구체적으로 내다보기는 아직은 쉽지 않다. 외국인타자의 경우 적응력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기 때문이다. 지나해 LG 외국인타자들이 바로 그랬다. 이에 염 감독의 3, 4번 타순 구상도 딘의 리그 적응력에 따라 갈리는 수순이다. 딘이 일정 수준의 성적을 낸다면 수치화되는 타격 특성에 따라 둘의 3, 4번 타순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정확도와 출루율이 조금 더 높은 선수가 3번 자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기준으로 김현수는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에 출루율 0.375 OPS 0.848을 기록했다. 시즌 홈런은 23개였다. 딘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트리플A에서 115경기에 출전하면서 타율 0.268 출루율 0.345 OPS 0.812를 기록했다. 트리플A 시즌 홈런은 17개였다. 역시 변수는 딘이 KBO리그에서 뛰면서 올릴 갖가지 수치들이다.
딘이 지난 2년간 4번을 지킨 채은성만큼의 타력을 보인다면 벤치의 기대값을 일단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채은성은 지난 2년간 타율 0.287 출루율 0.356 OPS 0.800을 기록했다. 딘의 지난해 트리플A 성적과 비슷했다.
2023시즌 LG의 3, 4번 타순은 김현수와 딘으로 이어지는 ‘KD라인’일까. 아니면 ‘DK라인’일까. 딘이 두 타순 중 한 자리에서라도 제역할을 하는 것이 일단은 중요하다. 중심타선에서 우타자 한명은 바로 서야 전체 라인업이 조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LG의 3, 4번은 전체 라인업을 견고하게 만드는 일종의 ‘첫 단추’가 되고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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