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넣었다 실명·사망까지…美 공포에 떨게 한 약품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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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인도계 제약사가 만든 인공눈물을 사용한 소비자들이 실명하거나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뉴욕·뉴저지 등 미국 12개 주에서 제약사 글로벌파마(Global Pharma)의 인공눈물 '에즈리케어(EzriCare)'를 사용한 55명이 녹농균에 감염됐다.
CDC는 문제가 된 인공눈물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경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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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인도계 제약사가 만든 인공눈물을 사용한 소비자들이 실명하거나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뉴욕·뉴저지 등 미국 12개 주에서 제약사 글로벌파마(Global Pharma)의 인공눈물 '에즈리케어(EzriCare)'를 사용한 55명이 녹농균에 감염됐다. 현재까지 이들 중 5명은 영구적으로 시력을 상실했으며 1명이 숨졌다.
녹농균은 물이나 토양에 존재하는 강한 병원성 세균이다. 인공눈물에서 해당 균이 나올 경우 눈과 연결된 비강을 통해 폐나 혈액을 감염시킬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환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CDC는 문제가 된 인공눈물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경고한 상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사용 금지 조처를 내렸다. 이에 글로벌파마사는 지난 2일부터 자발적 제품 회수에 나섰다.
CDC에 따르면 에즈리케어 인공눈물에는 세균 번식을 막는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인공눈물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영구적인 시력 상실 외에도 입원, 혈류 감염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
이 제품을 사용한 뒤 숨진 1명은 박테리아가 혈류에 도달해 사망한 것으로 CDC는 보고 있다. 이에 제조 과정에서 인공눈물이 오염됐는지 여부와 소비자가 병을 개봉했을 때 외부 환경에서 세균이 유입됐을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CDC 관계자는 "인공눈물을 처방전 없이 구매하지 말 것"이라며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자 개인에게 맞는 인공눈물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와 관련,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문제가 된 제품은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글로벌파마사 제품 중 국내에 허가된 점안제(인공눈물 등) 의약품도 없다"고 밝혔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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