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삼각대도 문제"…폭스바겐 소비자 불만 들끓는다
기사내용 요약
안전삼각대 반사 성능 미흡해 신차 출고 중단
2월 중순까지 신차 4000대 출고 멈춰
1월 신차 등록 196대, 10위권 밖으로 밀려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데세스-벤츠(벤츠)와 BMW, 아우디에 이어 4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폭스바겐코리아(폭스바겐)의 국내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갑작스런 할인 프로모션으로 할인 전 비싼 값에 차량을 구입해야 했던 소비자들이 크게 반발하는 가운데 이번엔 안전 삼각대가 국내 기준에 미흡해 폭스바겐 전 차종이 출고 중단되는 위기를 맞고 있다.
이미 차량을 계약한 후 출고 시기만 기다리던 소비자들은 폭스바겐코리아의 안이한 태도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달 27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종의 출고를 중단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번 조치는 독일 본사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확인 결과 차량에 포함된 삼각대의 반사 성능이 기준치를 부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에서 전 차종을 출고 중단한 것은 이른바 '디젤게이트' 논란에 휘말리며 전 차종의 국내 인증이 취소됐던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안전 삼각대 기준 미비로 4000대 이상 신차 출고 '중단'
안전 삼각대란 도로 위에서 사고 등이 났을 때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세워두는 긴급 장비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안전 삼각대는 운전자가 소지해야 하는 필수 품목이다.
완성차 업체가 차량을 제조 판매할 때 안전 삼각대를 포함하는 것은 의무 규정은 아니다. 단 완성차 업체가 안전 삼각대를 차량 내부에 비치하고 판매한다면 국내 법에서 규정하는 형태와 규격, 반사 성능 등을 규정에 맞게 갖춰야 한다. 이를 만족하지 못할 경우 리콜(결함시정) 대상이 될 수 있다.
폭스바겐코리아의 안전 삼각대는 사실상 품질을 좌우하는 '반사 성능'이 문제가 됐다. 국내 법에선 안전 삼각대의 반사 성능 관련 빛을 튕겨내는 정도를 여러 각도에서 측정해 기준치를 통과해야 한다. 이는 안전 삼각대라면 낮과 밤에 상관없이 다른 자동차에서도 식별 가능하도록 일정 수준 이상의 반사 성능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폭스바겐코리아의 안전 삼각대는 일부 항목에서 반사 성능이 기준치보다 더 어두워 해당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월 판매량 급감 이어 또다른 악재, 소비자 원성 들끓어
폭스바겐은 벤츠, BMW, 아우디는 물론 볼보와 포르셰, 렉서스, 랜드로버 등에도 밀리며 수입차 시장 점유율 10위권 밖으로 내밀렸다.
이 같은 성적표는 국내에서 폭스바겐 위상과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이라는 평이다. 2000년대 초반 한국 시장에 상륙한 폭스바겐은 2014년 한국 법인 설립 후 9년 만에 누적 판매 '10만대'를 달성하며 순항해왔다.
그러나 2015년 배출 가스 등을 조작한 디젤게이트를 겪으며 국내 수입차 시장은 벤츠와 BMW 중심으로 재편됐으나, 이후에도 폭스바겐은 스테디셀러 모델을 앞세워 반등을 노렸다. 지난해엔 2021년 역전을 허용했던 볼보를 다시 제치며 1만5791대를 판매, 수입차 시장 4위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말 할인 프로모션 피해자들도 계속 시위, '보상 요구'
이들은 이날 '폭스바겐 사기판매 피해자 공동연대' 명의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폭스바겐 본사에서 시위를 진행, 본사 차원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과 차액 보상을 요구했다.
소비자 모임은 "딜러사가 연말 대규모 할인이 있다는 사실을 숨긴 채 차량을 판매해 수 백 만원 이상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이번 안전 삼각대 논란으로 신차 출고가 중단되며 폭스바겐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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