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 4위에도 GG 고배’ 마신 SSG 최지훈, 최지만 대신 WBC 대표팀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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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전체 4위에 오르고도 골든글러브를 놓친 최지훈(26·SSG 랜더스)이 3월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뛸 기회를 얻었다.
KBO는 6일 "대표팀에 외야수 최지훈이 합류한다"며 "대회 조직위원회인 WBCI가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WBC에 출전할 수 없다고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조범현 대표팀 기술위원장과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WBCI의 판단에 따라 최지훈을 추가 선수로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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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6일 “대표팀에 외야수 최지훈이 합류한다”며 “대회 조직위원회인 WBCI가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WBC에 출전할 수 없다고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피츠버그는 WBCI에 최지만의 수술 이력을 이유로 대회 참가 반대 의사를 전했다. WBCI는 부상 검토위원회를 열어 최지만의 WBC 출전 허용 여부를 심사한 뒤 KBO에 참가 반대 의사를 알려왔다. 조범현 대표팀 기술위원장과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WBCI의 판단에 따라 최지훈을 추가 선수로 발탁했다.
기술위원회는 이 같은 상황을 이미 염두에 두고 있었다. 지난 시즌 막판 오른 발목을 크게 다친 박병호(KT 위즈)를 대신할 1루수로 꼽혔던 최지만의 합류가 불발될 경우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채은성(한화 이글스) 등의 대체 발탁이 가능했다. 다행히 박병호의 몸 상태가 나아지고 있고, 대표팀에는 강백호(KT), 김현수(LG 트윈스) 등 1루수로 뛸 수 있는 자원도 적지 않다. 이에 이 감독은 “최지만이 합류하지 못한다면 1루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의 선수를 뽑을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지훈은 지난해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04, 10홈런, 61타점, 31도루를 기록했다. WAR은 5.48(스포츠투아이 기준)로 전체 4위였다. 공교롭게도 WAR 1~3위로 같은 외야수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8.53), 호세 피렐라(삼성·6.89), 나성범(KIA 타이거즈·6.74)에 밀려 골든글러브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나라를 대표할 기회를 얻었다. 최지훈은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데다, 타석과 누상에선 상대를 뒤흔들 수 있는 유형이다. 한 베이스를 더 뛰는 주루능력 또한 뛰어나다.
최지훈은 “지난해 50인 관심명단에 뽑혔을 때부터 최정 선배님이 ‘너는 갈 수 있을 거다. 같이 가면 좋겠다. 가서 좋은 경험을 하다 보면 야구도 많이 늘 거다’라고 계속 이야기해줬다. 그 말이 현실로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국가대표는 굉장히 무거운 자리다. 태극마크가 달린 유니폼을 입으면 책임감이 많이 따른다. 각국의 가장 야구 잘하는 선수들이 경쟁하는 자리인 만큼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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