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수사팀, ‘이재명 측근 증거인멸 시도’ 의혹 수사 나선다

염유섭 기자 2023. 2. 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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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대장동·위례 수사팀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가 한창일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보좌관이 경기도청 공무원을 시켜 PC 파일을 지우도록 했다는 의혹을 수사한다.

6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중앙지검은 2021년 10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직을 내려놓은 다음날 최측근인 보좌관 김 모씨가 경기도 비서실 소속 사무관으로 근무한 배 모 씨에게 컴퓨터 파일 삭제를 지시하고 하드디스크 교체도 요구했다며 증거인멸 혐의 등 고발된 사건을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에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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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인 “증거 인멸 위해 PC 파일 삭제·하드 교체 시도”
민주당 “삭제 요청한 것은 공용 아닌 개인 PC” 반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오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위례 수사팀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가 한창일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보좌관이 경기도청 공무원을 시켜 PC 파일을 지우도록 했다는 의혹을 수사한다.

6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중앙지검은 2021년 10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직을 내려놓은 다음날 최측근인 보좌관 김 모씨가 경기도 비서실 소속 사무관으로 근무한 배 모 씨에게 컴퓨터 파일 삭제를 지시하고 하드디스크 교체도 요구했다며 증거인멸 혐의 등 고발된 사건을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에 배당했다. 지난 2일 ‘친문’(친문재인) 유튜버 백광현 씨는 이 대표와 김 씨, 배 씨에 대해 증거인멸·직권남용·공용전자기록손상 혐의로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지난달 31일 백 씨는 본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 씨, 배 씨 통화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음성 파일에서 김 보좌관은 "파일이나 이런 거 없앨 거만 싹 없애요. 그러고 나면 그 나간 사람들이 하도 엉망진창으로 해놓아서"라며 "우리가 사 가지고 알아서 해줄게요. 뭔지 알겠죠? 파일만 지우면, 파일만 지워. 그리고 가면 제가 하드를 아예 교체시킬게요"라고 말했다. 해당 대화가 있었던 날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한 바로 다음 날인 2021년 10월 26일이었다.

백 씨는 고발장을 통해 "김 보좌관이 증거인멸을 위해 컴퓨터 파일 삭제를 지시하고, 하드디스크를 바꿔야 한다고 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는 미국에 도피했던 남욱 변호사가 귀국해 체포되고, 성남시청에 대한 두 차례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등 중앙지검의 대장동 수사가 긴박하게 진행되던 시기였다.

특히 김 씨는 현재도 이 대표 의원실에서 근무 중이고, 배 씨는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에 연루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이 대표 최측근에 해당한다.

반면 민주당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만큼 수사로 진위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은 "삭제를 요청한 건 공용 컴퓨터가 아닌 개인 컴퓨터 파일이었으며 의원면직을 앞두고 공문서 무단 반출과 개인정보법 위반을 우려해 주의를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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