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도 양극화…중도탈락 10명 중 7명 지방 의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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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어렵다는 의과대학에 입학한 뒤 자퇴 등으로 중도탈락한 학생이 최근 3년간 561명에 달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국 의대에서 최근 3년간 561명의 중도탈락생이 발생했으며 중도탈락자가 많은 상위 5개교 중 4곳이 지방대"라며 "대부분 예과에서 중도탈락생이 발생하고 있어 부적응이 그 이유라기보다는 상위권 의대 진학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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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미등록 등 중도탈락 561명 중 74.2%가 지방대
“졸업 후 취업·개업 생각해 서울권 의대로 재도전”
종로학원이 6일 발표한 ‘최근 3년간 의학계열 중도 탈락 학생 추이’에 따르면 의대 재학 중 자퇴·미등록·미복학 등으로 중도 탈락한 의대생(예과·본과 합산)은 △2020년 185명 △2021년 173명 △2022년 203명으로 총 561명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을 제외한 지방 의대생은 416명으로 74.2%를 차지했다.
지방 의대생들이 다니던 의대를 그만두는 이유는 재수·반수 등으로 학교를 옮기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졸업 후 개업·취업을 생각하면 학교 간판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의대 합격자들의 합격 점수가 촘촘히 형성돼 있어 조금만 더 공부하면 서울권 의대 진학이 가능하다는 인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분석 대상 37개 의대 중 지방 의대의 한 해 정원은 2038명으로 작년에만 149명(7.3%)이 중도 탈락했다. 반면 이른바 ‘빅5’로 불리는 △가톨릭대(1명) △서울대(2명) △성균관대(0명) △연세대(0명) △울산대(1명)는 학교별 중도탈락생이 작년 기준 0~2명에 불과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국 의대에서 최근 3년간 561명의 중도탈락생이 발생했으며 중도탈락자가 많은 상위 5개교 중 4곳이 지방대”라며 “대부분 예과에서 중도탈락생이 발생하고 있어 부적응이 그 이유라기보다는 상위권 의대 진학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지역인재 의무선발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방 소재 의대들은 수시에서 선발인원의 40%를 해당 지역 출신들로 선발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시모집에선 수도권 출신 비중이 높은 탓이다.
임 대표는 “지방권 의대들은 지역인재 의무선발을 대부분 수시에서 뽑고 있어 서울·수도권 학생들이 수시에서의 지방 의대 지원을 기피하고 있다”며 “반면 지방 의대 정시에선 전국단위 선발이 68.6%에 달하고 있어 수도권 학생들의 재수·반수를 통한 서울권 의대로의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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