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완장 받은 포항 김승대 "울산·전북, 항상 잘 잡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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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완장을 차고 새 시즌을 맞는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공격수 김승대(31)가 "울산, 전북은 항상 포항이 잘 잡아왔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승대는 6일 제주 서귀포칼호텔에서 진행된 '2023 K리그 동계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모든 선수가 우승을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며 "나도, (김기동) 감독님도 우승을 못 해봤는데, (우승이) 감독님께 드리는 마지막 선물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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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주장 완장을 차고 새 시즌을 맞는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공격수 김승대(31)가 "울산, 전북은 항상 포항이 잘 잡아왔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승대는 6일 제주 서귀포칼호텔에서 진행된 '2023 K리그 동계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모든 선수가 우승을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며 "나도, (김기동) 감독님도 우승을 못 해봤는데, (우승이) 감독님께 드리는 마지막 선물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최종 3위로 지난 시즌을 마친 포항이 우승하려면 최근 몇 년간 '2강'을 이룬 울산 현대(1위)와 전북 현대(2위)를 넘어야 한다.
지난 시즌 포항은 우승팀 울산을 상대로 2승 1무 1패로 앞섰고, 전북에는 1승 1무 2패로 살짝 밀렸다.
'현대가(家)' 두 팀에 밀리지 않다고 강조한 김승대는 "포항은 좋은 성적을 내고도 아쉽게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적이 많았다. 중하위권 팀과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면 충분히 우승 경쟁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포항 유스 출신으로 2018, 2019년 부주장을 맡은 김승대는 주장으로 올 시즌을 맞는다.
그는 "감독님께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말씀드렸다"며 "그래도 내가 해야 한다고 하셔서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편안하고, 옆집 동네 형 같은 스타일이다. 나이 차가 나더라도 먼저 장난을 친다"며 "이런 이미지를 살려서 내가 팀에 힘이 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용돈을 받아 쓰는 처지긴 한데…"라며 웃은 그는 "숙소 밥보다 맛있는 걸 선수단에 많이 사겠다. 한 달에 한 번씩은 사줘야 할 것 같다"고 공언했다.
이같이 자신만만한 김승대에게도 지난 시즌 팀의 간판이었던 신진호의 그림자는 크게 느껴진다.
지난 시즌 K리그1 베스트11 미드필더로 선정된 '전 주장' 신진호는 지난달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김승대는 "상황이 변했으니 사람들이 전과 비교를 하게 된다. 부담스럽긴 하다"며 "(작년) 진호 형이 워낙 잘했고, 팀도 좋은 성적을 냈다. 비교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 시즌 프로축구 통산 22번째로 40골-40도움 클럽에 가입한 김승대는 '50-50' 클럽에 대한 욕심도 보였다.
그는 "일단 50-50을 넘기고 싶다. 타이틀도 하나 얻어내고 싶다"며 "매 시즌 골과 도움을 합쳐 두 자릿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올 시즌에는 골이든 도움이든 어느 하나로도 두 자릿수를 이루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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