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요응답형 ‘콜버스’ 셔클 서비스, 택시와도 연계한다

박민 2023. 2. 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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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시연합회와 전략적 제휴 협약
‘셔클’에 택시 예약·호출 서비스 추가
택시업계 수익 창출 방안 함께 모색
“전 교통수단 통합 플랫폼으로 구축”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현재 세종시와 경기도 파주에서 서비스 중인 일종의 ‘콜버스’ 개념인 ‘셔클’ 서비스를 택시와도 연계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셔클은 서비스 지역 내에서 이용자가 목적지를 입력하고 차량(대형 승합차)을 호출하면 인공지능(AI)을 통해 최적의 경로로 운행하며 여러 탑승객을 실어나르는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이다. 이 서비스는 지금껏 대중버스, 지하철과 연계해 환승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택시까지 연계해 이용자들의 이동편의를 대폭 향상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종시와 경기도 파주시에서 운영중인 인공지능 기반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플랫폼 ‘써클’의 이동차량.(사진=현대차)
◇‘셔클’ 앱에 택시 연계 등 서비스 추가

현대차는 6일 서울 강남구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전국택시연합회와 ‘수요응답형 기반 통합 마스(MaaS·서비스형 모빌리티) 플랫폼 확대’ 및 ‘택시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적 제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현대차가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셔클’ 확대와 통합 ‘마스(MaaS) 플랫폼’ 구축을 협력하고 플랫폼 생태계에서 택시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마련됐다.

셔클은 현대차가 지난 2021년 선보인 국내 첫 인공지능 기반의 수요응답형 교통(DRT·Demand Responsive Transport) 서비스다. 이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운행하는 ‘AI 콜버스’로서 일종의 개인 맞춤형 합승버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세종시와 경기도 파주시 등에서 총 37대(세종시 28대·파주9대)의 차량이 운영 중에 있으며, 현대차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실제 차량 운행은 운수사업자가 맡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셔클 서비스에 택시까지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들이 셔클 앱 하나로 더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셔클 서비스는 현재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도 연계돼 서클 서비스 이용자는 대중교통 환 승할인도 적용받고 있다”며 “앞으로 택시와도 연계하고 서비스 지역도 다양한 지자체들과 협의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전국택시연합회와 모빌리티 서비스 생태계 구축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현대자동차 MCS Lab 김수영 상무, TaaS본부 송창현 사장, 전국택시연합회 박복규 회장, 이양덕 전무이사.(사진=현대차)
전국택시연합회는 이번 MOU를 통해 1654개에 달하는 전국의 법인 택시업체들이 셔클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박복규 전국택시연합회 회장은 “그동안 밀접한 협력관계를 맺어 온 택시업계와 현대차는 이번 MOU를 통해 교통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며 “특히 셔클의 DRT서비스 및 마스(MaaS) 사업 등 플랫폼 시장에서까지 굳건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됨으로써 택시업계의 부가가치 창출 등 동반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교통수단 통합 플랫폼 구축

현대차는 특히 써클 서비스에 택시를 연계하는 과정에서 무료 택시호출 서비스, 통합 요금제 등 택시업계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택시업계의 신규 서비스 런칭 및 사업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상생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수영 현대차 MCS LAB 상무는 “국내 최고의 DRT 기술력과 경험을 가진 현대차의 셔클 플랫폼과 전국 택시운송사업자가 함께 통합 마스(MaaS) 플랫폼을 완성시켜 나가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현대차는 전통적인 운송 사업자들과 함께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나아가 고객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의 자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궁극적으로 서클에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과 같은 미래 이동 수단까지 포함해 대중교통 및 광역 교통과 연계되는 마스(MaaS)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의 교통수단처럼 연계한 단일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 플랫폼에서 모든 교통수단에 대한 최적 경로 안내, 예약, 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민 (park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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