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으로 올라온 경비·청소노동자 휴게실… 안양시, 휴게시설 지상화 앞장
경기 안양시는 동안구의 한 공동주택 경비·청소노동자 지하 휴게시설이 지상으로 옮겨져 새로 조성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안양시가 경비·청소노동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한 이후 조성된 첫 번째 시설이다. 앞서 안양시는 지난해 4월 공동주택 경비·청소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과 휴게시설 지상화를 장려하고자 ‘안양시 건축 조례’의 가설건축물 관련 조항을 개정했다.
개정 조례는 용적률에 반영되지 않고 신고에 따라 설치할 수 있는 ‘가설건축물’에 ‘공동주택 단지 내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휴게·경비 등 시설’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존 건물에 별도의 공간을 확보하지 않아도 공동주택 경비·청소노동자를 위한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로 조성된 공동주택 경비·청소노동자 시설은 2개동으로 이뤄진 컨테이너 가설건축물로 노동자가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냉·난방, 수도 등 편의시설이 함께 설치됐다.
안양시는 지난해 9월 ‘안양시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사업’ 에 동안구 부흥동에 있는 공동주택이 신청한 ‘경비 · 청소노동자 지하 휴게시설 지상화 사업’을 선정하고 총공사비의 70%인 185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10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달 완료됐다. 현재 청소·경비노동자 12명이 이용 중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모든 노동자가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노동 환경 개선뿐 아니라 노동 분쟁 조정, 노동 인식 개선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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