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발병 첫해, 우울증 걸릴 위험 가장 높아”

윤영혜 기자 2023. 2. 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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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이 발병한 '첫해'에 우울증에 걸릴 위험도 가장 높아 초기부터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뇌졸중 발병에 따른 생리적 변화와 사회적 압박감, 뇌 속 신경전달물질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논문의 제1저자인 최혜림 임상강사는 "뇌졸중 발병 후 1년 내에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뇌졸중 초기부터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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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제공

뇌졸중이 발병한 ‘첫해’에 우울증에 걸릴 위험도 가장 높아 초기부터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신동욱 가정의학과 교수, 최혜림 가정의학과 임상강사, 전홍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이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환경연구와 공중보건’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바탕으로 2010년부터 2018년 사이 뇌졸중을 겪은 환자 20만7678명의 특성을 분석한 뒤 나이와 성별 등을 고려해 조건을 맞춘 일반 대중 29만4506명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뇌졸중이 우울증에 미친 영향을 살펴봤다. 

분석 결과 뇌졸중 환자의 경우 발병 첫해에 우울증 발병 위험이 대조군의 5.02배에 달했다. 또 뇌졸중으로 중증 장애가 남은 경우 우울증 발병 위험은 9.29배까지 치솟았다. 

연구에서는 나이와 성별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중증 장애가 남은 뇌졸중 환자를 분석한 결과 65세 미만인 경우 대조군에 비해 우울증 발병 위험은 5.39배 높았으나 65세 이상인 경우 2.62배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성별로는 남성 뇌졸중 환자의 경우 우울증 발병 위험이 대조군의 3.78배인 반면 여성은 2.92배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팀은 뇌졸중 발병에 따른 생리적 변화와 사회적 압박감, 뇌 속 신경전달물질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논문의 제1저자인 최혜림 임상강사는 “뇌졸중 발병 후 1년 내에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뇌졸중 초기부터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동욱 교수는 “한창 사회 활동이 활발할 연령대와 성별의 경우 뇌졸중으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압박감 때문에 우울증을 더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윤영혜 기자 y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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