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한국골프 뒤흔든 ‘괴물’ 신인 김경태, 영구시드로 KPGA 복귀 “영광이고 행복하다”

김경호 기자 2023. 2. 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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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국프로골프를 뒤흔들었던 ‘괴물’ 김경태가 영구시드권자 자격으로 KPGA 코리안 투어에 돌아온다. |KPGA 제공



김경태(37·신한금융그룹)는 프로골퍼로 첫발을 뗄 때부터 ‘괴물’로 통했다.

2007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경태는 시즌 첫 대회 토마토저축은행 오픈에서 우승하며 전무후무한 데뷔전 우승 역사를 썼다. 이어 김경태는 메이저급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2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해 세상을 들썩거리게 했다.

그해 김경태는 삼능애플시티 오픈에서도 우승을 더해 데뷔 첫해 3승을 거두며 대상, 상금왕, 신인상 등을 휩쓸었다. 2003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개인, 단체전 2관왕에 오르는 등 일찌감치 명성을 떨친 대형선수의 탄생이었다.

2008년부터 병행한 일본투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김경태가 올해 KPGA 투어로 돌아온다. KPGA는 국내와 해외에서 통산 25승을 기록한 선수에게 부여하던 영구시드를 올해부터 20승 이상으로 변경했다. 이에따라 한국에서 6승, 일본에서 14승을 기록한 김경태가 첫 수혜자가 돼 올해 KPGA투어에서 뛰게 됐다. KPGA 투어 영구시드권자는 최상호(68), 최경주(53·SK텔레콤), 한장상(83), 박남신(64), 양용은(51) 등 6명이다.

김경태는 일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0년 일본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한국인 최초로 상금왕에 올랐고, 2015년에는 시즌 5승으로 대상과 상금왕을 휩쓸었다. 2016년에는 7개 대회 만에 3승을 쓸어담는 괴력을 보였다.

김경태는 영구시드를 받게 된데 대해 “영광이다. 가족들과 지인 그리고 선후배 선수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 뿌듯하고 보람차다”면서 “투어생활에 동기부여가 되고, 새로운 목표의식도 생겼다”고 말했다.

올해 투어 17년차를 맞는 김경태는 “데뷔 초기에는 박남신, 강욱순, 신용진 등 지금은 시니어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들이 투어를 꽉 잡고 있었다”며 “세월이 많이 흘렀고, 감회가 남다르다. 평생 이름이 남게 되는 대단한 일을 해낸 것 같아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김경태는 2019년 일본투어 카시오월드 오픈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했다. 일본투어 14승은 한국선수중 최다승 기록이다. 일본에서만 획득한 상금은 약 89억원(9억4829만엔)이다.

태국에서 전지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김경태는 “2023 시즌은 KPGA 코리안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만 활동하는 것은 2007년 이후 16년인 만큼 설렌다”고 기대했다. “2011년 이후 국내 우승이 없었다. 여러번 기회가 있었지만, 욕심이 과했다”며 “은퇴하기 전까지 꼭 코리안투어에서 우승을 추가하는게 목표다. 이왕이면 신한동해오픈에서 하면 좋겠다”고 자신의 후원사에 애정과 감사를 표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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