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마스크 완화됐지만 여전히 마스크 쓰는 학생들…왜

이호승 기자 2023. 2. 6. 14: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학교, 학원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자율'로 전환했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어 '노 마스크' 시대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 국장은 "교육부에서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오더라도 학교는 마스크를 착용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고, 학부모·학생들의 민원이 제기되면 다소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보수적인 곳…교육부 세부지침 내려와도 착용 가능성 커"
학부모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듯" vs 독감 예방 위해 써야"
27일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2023.1.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정부가 학교, 학원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자율'로 전환했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어 '노 마스크' 시대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학교 통학, 학원 이용, 행사·체험 활동 등과 관련된 단체 버스 등의 차량 이용 시 탑승자'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코로나19 고위험군 등이 아닌 경우 지난달 30일부터 마스크 의무착용을 해제했다.

하지만 6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대부분 학교의 학교장 등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학교장 등 교사들의 걱정이 아직도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부분의 학교가 교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자 일부 학부모·학생은 불만을 털어놓기도 한다.

서울 Y초등학교 학생의 학부모는 "마스크를 착용해 선생님께 문의하니 선생님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며 벗으라고 했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 누가 책임지겠냐고 하더라"며 "교무실에 문의하니 교무실에서는 각 학급 담임교사에게 마스크 자율화를 안내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학부모는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것 같다"며 "마스크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어서 쓰라고 하는 게 아니라 벗으라고 말할 용기가 없어서 쓰고 있는 것이 현실 같다"고 말했다.

서울의 다른 초등학교 학생의 학부모는 "아이에게 들으니 담임선생님이 무조건 아무도 마스크를 못 벗게 했다고 하더라"며 "이미 나라에서 권고라고 했다면 최소한 개인의 의견은 존중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다른 학부모는 "쓰는 게 독감 예방 등에 더 좋지 않은가. 괜히 벗으라고 했다가 독감에 옮는 등 문제가 생길 바에는 그냥 쓰는 것이 (선생님 입장에서는)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학부모도 "교사에게 책임이 전가되는 것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선생님이 벗으라고 해서 벗었다가 학생이 (코로나19 등에) 걸리고, 학부모가 항의라도 하는 등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이재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본부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안전이 우선이고, 마스크 착용 해제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학부모 등의 민원 때문이기도 하다"며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하면 보수적으로 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정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책기획2국장도 통화에서 "학교라는 곳이 워낙 보수적인 곳이라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감염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안 되니 각 학교에서도 교장들이 마스크를 쓰면 좋겠다고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 국장은 "교육부에서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오더라도 학교는 마스크를 착용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고, 학부모·학생들의 민원이 제기되면 다소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