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과 '새', 회복의 희망을 담다…스튜디오 렌카 '플록'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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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우스페이스는 오는 10일부터 3월28일까지 스튜디오 렌카의 두 번째 아시아 개인전인 '플록'(Flock)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전시명인 '플록'은 렌카의 작품에 나타나는 이주(migration)와 귀속(belonging)이라는 시의적 주제와 인생 경험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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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일우스페이스는 오는 10일부터 3월28일까지 스튜디오 렌카의 두 번째 아시아 개인전인 '플록'(Flock)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전시명인 '플록'은 렌카의 작품에 나타나는 이주(migration)와 귀속(belonging)이라는 시의적 주제와 인생 경험을 의미한다.
오늘날 전쟁의 트라우마와 폭력, 기후변화는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을 본래 그들이 살던 곳으로부터 쫓아냈다.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삶이 파괴되어 버린 사람들과 그 가족들의 고통스럽지만 회복의 희망을 보여주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렌카의 작품에 담겨 있다.
그의 작품은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다. 4세 무렵 발발했던 엘살바도르 내전으로 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계속해서 불법 이민을 감행해야 했던 작가는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상황의 성장기를 보냈다.
국적없이 관료주의적 장벽을 체감하며 자랐던 작가는 생존을 목표로 했던 지난날의 절박함을 작품의 소재로 풀어낸다. 알아들을 수 없었던 언어와 항상 부족했던 재정적 결핍은 오늘날 작가가 지속적으로 '공동체'와 '유대감' 등의 키워드에 집중하는 이유다.
렌카는 소속감과 관련된 문제들을 작품으로 그려냄으로써 고국에서 추방된 자신의 공동체를 둘러싸고 있는 내러티브에 저항한다. '라틴계'의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단선들을 통해 상상 속 풍요로움과 끈끈한 공동체를 위한 행복한 세상을 창조하고자 한다.
이에 렌카는 라틴계 사람들과 난민들이 인간으로서 존종받는 장소를 창조하는데, 작품은 화려한 모자와 과감한 색채가 돋보이며 작가가 난민이기에 박탈당했다고 느낀 어린 시절에 대해 다른 관점과 감성으로 접근한다.
새들은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무리를 짓는다. 이렇게 새들은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더 강해진다. 이번 작품들은 자신만의 무리를 찾아내기 위한 렌카의 투쟁과 미국 내의 난민이 갖는 느낌에 관한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이주 과정에서 만난 새들과 풍경이라는 주제를 사용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자전적 여정의 한 장면으로 관객을 초대하고자 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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