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달러? 더 굴려야겠네"…외국인이라 무혈 입성? 어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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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이 100만 달러예요? 더 굴려야겠는데(웃음)."
조성환 두산 베어스 수비코치는 6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블랙타운야구장에서 새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30)의 수비를 처음으로 직접 확인했다.
조 코치는 '로하스가 100만 달러를 받고 한국에 왔다'는 말에 "더 굴려야겠다"고 답하며 웃은 뒤 "당장 판단하긴 이르다. 일단 로하스가 팀에 적응을 한 뒤에 더 자세히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안정적인 수비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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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시드니(호주), 김민경 기자] "몸값이 100만 달러예요? 더 굴려야겠는데(웃음)."
조성환 두산 베어스 수비코치는 6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블랙타운야구장에서 새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30)의 수비를 처음으로 직접 확인했다. 조 코치는 그동안 내야 수비 훈련을 전담하면서 외야 수비 훈련은 고영민 주루코치에게 맡겼는데, 이날 처음으로 내·외야수 합동 수비 훈련이 진행됐다.
로하스는 영입 당시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해 눈길을 끌었다. 두산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시즌 동안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한동안 내·외야 수비 한자리를 위협하는 외국인 타자가 없었기에 로하스 영입은 젊은 야수들에게 큰 긴장감을 불어넣는 선택이었다. 게다가 몸값 100만 달러를 꽉 채워 데려온 만큼 로하스의 보직이 결정되면 그 자리는 경쟁의 폭이 줄어들 게 분명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의 선택은 우익수였다. 로하스는 이번 스프링캠프 동안 우익수로만 펑고 훈련을 하고 있다. 캠프에서 여러 포지션 가운데 어디가 어울릴지 파악하는 시간을 보내려 했는데, 일찍부터 자리를 고정하는 쪽을 선택했다. 팀 전력 구성상 내린 선택이기도 하지만, 냉정하게 로하스의 수비력이 여러 포지션을 확인할 만큼 빼어나지 않다는 뜻일 수도 있다.
사실 로하스는 이날 썩 만족스러운 수비를 펼치지 못했다. 땅볼 처리할 때 타구 5개 가운데 2개를 놓쳤다. 김인태 김대한 송승환 등이 외야에서 계속해서 좋은 수비를 펼쳤기에 비교가 됐다. 로하스가 생각보다 발이 빠르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 코치는 '로하스가 100만 달러를 받고 한국에 왔다'는 말에 "더 굴려야겠다"고 답하며 웃은 뒤 "당장 판단하긴 이르다. 일단 로하스가 팀에 적응을 한 뒤에 더 자세히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안정적인 수비를 한다"고 덧붙였다.
캠프 첫날부터 로하스의 수비를 지켜본 고영민 코치는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 줄 수 있는 선수로 보인다. 걸음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핸들링이나 어깨는 나쁘지 않다. 화려하지 않아도 안정감이 있다. 송구의 강약 조절이나 상황 판단도 잘한다"며 앞으로 점점 더 좋은 수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수비는 약간 물음표가 붙었지만, 타격은 연일 호평을 듣고 있다. 로하스의 타격 훈련을 지켜본 선수들과 코치들은 "페르난데스와 비슷한데 더 강하게 친다. 방망이가 좋은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수비가 어느 정도 눈감아줄 수준이냐에 따라 우익수와 지명타자 출전 비중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로하스를 우익수로 고정하고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외야 유망주들 사이에서는 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로하스가 여러모로 우선순위인 것은 맞지만, 외국인 선수라는 이유로 우익수로 무혈입성한다는 보장은 없다. 로하스는 앞으로 김인태, 김대한, 송승환, 양찬열 등이 납득할 수비력을 보여주며 100만 달러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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