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성인문해교실 졸업생 시화전 개막

홍정명 기자 2023. 2. 6. 14: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 고성 거류초등학교 성인문해교실 졸업생 유진순(70) 할머니의 시 '숨죽인 내 인생' 전문이다.

경남도교육청은 6일 본청 2층 복도 갤러리에서 '82세 문학소녀, 박경리를 꿈꾸다'를 주제로 2022년 성인문해교실 해오름반 졸업생 시화전을 열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도내 성인문해교실 졸업생들의 시화 22점을 만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본청 2층 갤러리에 28일까지 22점 전시
고령 학습자들이 엮은 시집·자서전 비치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경남교육청 직원들이 6일 2층 복도 갤러리에서 개막한 성인문해교실 졸업생 시화전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경남교육청 제공)2023.02.06.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깊은 겨울 속에 숨죽인 내 인생/ 가방 메고 학교에 가는 길에/ 목련화가 봄을 알린다/ 그대 목련화처럼 내 인생에도 봄을 맞아/ 글자 꽃이 오목오목 피어난다/ 꽃봉오리처럼 내 글자 꽃이/ 오늘도 내일도 한 송이 두 송이/ 목련화는 초성이요/ 진달래는 중성이요/ 민들레는 종성이다/ 숨 죽이고 살오안 내 인생에도/ 꽃봉오리처럼 글자 꽃이/ 활짝 피었네!

경남 고성 거류초등학교 성인문해교실 졸업생 유진순(70) 할머니의 시 '숨죽인 내 인생' 전문이다.

경남도교육청은 6일 본청 2층 복도 갤러리에서 '82세 문학소녀, 박경리를 꿈꾸다'를 주제로 2022년 성인문해교실 해오름반 졸업생 시화전을 열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도내 성인문해교실 졸업생들의 시화 22점을 만날 수 있다.

또, 복도 중간 지점에 있는 탁자 위에는 학습자들의 민화 4점과 시집 및 자서전 4권이 비치되어 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2012년부터 도내 성인문해교실을 설치·지정하여 글을 읽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학습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창원=뉴시스] 경남 고성 거류초등학교 성인문해교실 졸업생 유진순 할머니의 시 '숨죽인 내 인생' 전문.

또 일정 기준을 이수한 학습자에게는 초등·중학 학력을 인정하여 배움에 대한 열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도내 6개 기관에서 진행한 문해교실은 고령의 졸업생 127명을 배출했으며, 해마다 학습자와 졸업자가 증가하고 있다. 최고령자는 90세다.

박종훈 교육감은 "배움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으로 만들어낸 문해교실 졸업생들의 영예로운 졸업을 축하하며, 그 도전을 통해 우리는 배움의 가치와 소중함을 다시 새기게 되었다"면서 "여러분의 도전이 행복한 배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남도교육청이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