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충격에 원·달러 환율 20원 가까이 급등…1250원 육박

이재은 기자 2023. 2. 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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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원·달러 환율이 20원 이상 급등하면서 1250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1원 오른 1247.5원에 출발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조기 종료할 것이란 기대감이 꺾였고,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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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호조에 연준 연내 금리인하 물 건너가”
달러화 강세 전환

6일 원·달러 환율이 20원 이상 급등하면서 1250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1원 오른 1247.5원에 출발했다. 환율은 오후 2시 넘어서도 124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이 표기되어 있다. /뉴스1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조기 종료할 것이란 기대감이 꺾였고,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1.16% 상승한 102.755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3일(현지시각) 1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내고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51만7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18만7000개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증가폭(26만개)의 2배에 육박한다.

실업률은 3.4%로 전월(3.5%)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1969년 5월 이후 약 54년 만에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지표 충격으로 연준이 금리인상을 더 오래 지속할 가능성이 커졌고, 연내 금리인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보도했다.

앞서 투자자들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되면 연준이 하반기부터 금리인하에 돌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고용시장이 탄탄하게 경제를 받쳐주면서 미국 경기가 연착륙(soft landing·부드러운 경기 하강)하면 연준도 서둘러 금리인하에 나설 필요가 없다. 고용 호조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서라도 고금리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레미 슈와츠는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하려면 두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가 실현되어야 한다”며 “심각한 경기 침체 또는 가까운 장래에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인 2%로 떨어질 것이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이러한 두 가지 시나리오 중 어느 것도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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