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7.8 대지진…400만 피난민 사는 시리아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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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규모 7.8 강진이 일어나 튀르키예와 시리아 두 나라에서 2300명 넘는 이들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에 지진이 발생한데다 무너진 건물 밑에 깔린 사람도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새벽 4시17분께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7.8 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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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강진에 매몰된 사람 많아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규모 7.8 강진이 일어나 튀르키예와 시리아 두 나라에서 2300명 넘는 이들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에 지진이 발생한데다 무너진 건물 밑에 깔린 사람도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새벽 4시17분께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7.8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17.9㎞였다. <에이피>(AP) 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23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지진이 일어난 곳은 시리아 국경과 90㎞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시리아 쪽 피해도 컸다.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시리아 북부는 10년 넘게 바샤르 아사드 정권과 내전을 벌이고 있는 반군이 장악한 곳이다. 아사드 독재 정권을 피해 온 피난민 400여만명이 살고 있는 지역이어서 충분한 의료 지원을 받기 힘들다.
시리아 북부 작은 마을 아트메 지역의 한 의사는 <에이피> 통신에 “(이 마을만) 사망자가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시리아 언론들은 북부 지역의 최대 도시 알레포에서도 건물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화이트 헬멧’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시리아 민간 구조대인 시리아민간방위대(SCD)는 시리아 반군 지역의 건물이 모두 무너지고 사람들이 잔해에 깔리는 “재난적 상황”이라며, 주민들에게 개방된 장소로 나오라고 호소했다.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은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뿐 아니라 이집트 수도 카이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까지 감지될 정도였다. 베이루트에서도 많은 시민이 놀라 집에서 뛰쳐나와 거리로 나왔다고 <에이피>는 전했다. 튀르키예 내무부 장관은 강한 여진이 최소 20차례 일어났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트위터에 “구조팀이 즉시 파견됐다”며 “우리는 이번 재난을 함께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최소한의 피해로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튀르키예는 아프리카판과 아라비아판 그리고 유라시아판에 끼어 있어 지진이 비교적 잦은 곳이다. 지난 1999년 북서부 이즈미트 지방에서 발생한 지진 때는 최소 1만8000명이 숨졌다. 1923년 9월 일본 도쿄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든 간토 대지진이 이번 지진과 규모가 비슷한 7.9였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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