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김경태 KPGA 코리안투어 역대 다섯 번째 영구시드로 전격 복귀

장강훈 2023. 2. 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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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골프투어(JGTO) 통산 14승을 따낸 '괴물' 김경태(37·신한금융그룹)가 영구시드를 얻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로 돌아온다.

코리안투어 영구시드권자는 최상호(68) 최경주(53·SK텔레콤) 한장상(83) 박남신(64) 양용은(51) 등 네 명뿐이었다.

역대 다섯 번째로 영구시드를 확보한 김경태는 코리안투어에서 6승, 일본에서 14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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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김경태가 KPGA 코리안투어 영구시드를 획득해 올해 국내로 돌아온다. 사진제공 | KPGA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일본골프투어(JGTO) 통산 14승을 따낸 ‘괴물’ 김경태(37·신한금융그룹)가 영구시드를 얻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로 돌아온다.

KPGA는 올해 영구시드권 획득 기준을 바꿨다. 통산 25승 이상에서 ‘20승 및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로 진입장벽을 낮췄다. 김경태는 통산 20승 기준을 충족해 영구시드를 획득했다. 코리안투어 영구시드권자는 최상호(68) 최경주(53·SK텔레콤) 한장상(83) 박남신(64) 양용은(51) 등 네 명뿐이었다. 역대 다섯 번째로 영구시드를 확보한 김경태는 코리안투어에서 6승, 일본에서 14승을 따냈다.

그는 “영광이다. 가족과 지인, 선후배에게 많은 축하를 받았다. 뿌듯하고 보람차다”면서 “투어하는 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고 기뻐했다. 투어 17년차로 접어드는 김경태는 “초기에는 박남신, 강욱순, 신용진 등 지금은 시니어투어에서 활동 중인 선배들이 코리안투어를 평정하고 있었다. 세월이 많이 흘러 감회가 남다르다”며 “평생 이름이 남는 일을 해낸 것 같아 행복하다”고 밝혔다.
국가대표로 명성을 떨친 김경태는 2007년 코리안투어 데뷔전이자 개막전인 토마토저축은행 오픈에서 우승했다. 사진제공 | KPGA
2003년 태극마크를 단 김경태는 국가대표 시절인 2005년부터 일본 아마추어 선수권대회를 2연속 제패해 ‘괴물’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2006년 포카리에너젠 오픈과 삼성베네스트 오픈에서도 정상에 등극했다. 도하 아시안게임 개인·단체전 금메달 석권이라는 쾌거를 올린 뒤 코리안투어에 뛰어들었다.

‘괴물 신인’의 기세는 쟁쟁한 선배를 압도했다. 코리안투어 데뷔시즌인 2007년 토마토저축은행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사상 최초로 데뷔전 우승 기록자로 이름을 남겼다. 이 기록은 16년이 흘렀지만 깨지지 않는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첫우승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더니 삼승애플시티오픈 정상에도 올라 루키 시즌에 3승을 따내 대상 상금왕 덕춘상 명출상을 독식했다. 그를 ‘괴물’로 부르는 이유다.

김경태는 “데뷔시즌에는 부담이 컸다. 아마추어 때부터 관심을 많이 받은데다 프로 전향 결정이 늦어 ‘잘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했다. 시즌 초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잘 풀려 다행”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돌아온 괴물 김경태는 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신인왕과 대상을 동시에 거머쥔 그는 2008년 일본투어, 아시안투어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2010년에는 일본투어 3승을 따내 한국인 최초 상금왕, 2015년 5승을 따내 대상과 상금왕을 동시석권하는 등 국대 대표 골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결혼도 하고, 캐디도 바꾸고, 스윙에 변화도 줬다. 큰 모험이었는데, 성공을 거둬 2015년은 특히 기억에 남는 해”라고 돌아봤다.

2019년 카시오월드오픈 우승 후 재킷을 입지 못한 김경태는 “최근 2년간 등이 좋지 않아 고생을 많이했다. 지금은 잘 회복하고 있다. 올해는 건강하게 시즌을 치를 것”이라며 “올해는 코리안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다. 2007년 이후 16년 만에 국내에서만 투어활동을 하는 거여서 설렌다”고 들뜬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김경태는 “2011년 이후 코리안투어 우승이 없다. 조급함에 욕심이 과한 탓”이라며 “은퇴 전까지 코리안투어 우승 트로피를 한 번은 들어올리는 게 목표다. 역대 최장기간 단일 후원 기록을 이어주는 신한금융그룹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했으면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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