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투자한 스타트업 ‘휴마트컴퍼니’, 임직원 70% 구조조정

최온정 기자 2023. 2. 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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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멘탈케어 스타트업 '휴마트컴퍼니'가 직원 절반 이상을 구조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벤처캐피탈(VC)로부터 총 5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한 후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사세 확장을 꾀했지만 후속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스타트업 투자정보 업체 'the VC'가 국민연금 고지 인원수를 기반으로 산출한 값에 따르면 휴마트컴퍼니는 작년 11월 27명이던 본사 임직원을 한 달 만에 14명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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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 무산 후 임직원 40여명→10여명으로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멘탈케어 스타트업 ‘휴마트컴퍼니’가 직원 절반 이상을 구조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벤처캐피탈(VC)로부터 총 5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한 후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사세 확장을 꾀했지만 후속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스타트업 투자정보 업체 ‘the VC’가 국민연금 고지 인원수를 기반으로 산출한 값에 따르면 휴마트컴퍼니는 작년 11월 27명이던 본사 임직원을 한 달 만에 14명으로 줄였다. 임직원수가 가장 많았던 작년 6월 41명 대비 65.9% 줄어든 수준이다.

트로스트의 메인화면. 이곳에서 키워드를 고르고 원하는 상담사를 찾을 수 있다./휴마트컴퍼니 제공

휴마트컴퍼니는 비대면 멘탈케어 및 심리상담 플랫폼 ‘트로스트’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트로스트에서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고객의 상황과 시간, 취향을 반영한 상담사를 추천하고 비대면 심리 상담을 지원한다. 플랫폼에는 상담심리학회와 한국상담학회 자격증 2급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상담사들이 등록돼있다.

트로스트는 지난 2016년 설립 후 96개 고객사와 20만 임직원이 서비스를 활용하면서 ‘국내 멘탈케어 1위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대면 서비스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탔다. 현재 트로스트 홈페이지에는 프로그램 이용·제휴 기업으로 질병관리청과 이지스자산운용, 포스코 등 50여개사가 명시돼있다.

작년에는 월 9900원으로 다양한 멘탈케어 서비스에 접근 가능한 B2B 서비스 ‘트로스트 케어’를 선보이면서 꾸준히 상품 다변화에 나섰다. 매일 조금씩 쌓은 습관으로 심리적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멘탈케어 루틴’ 서비스,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는 ‘마음 여행 키트’ 등을 판매하는 커머스 ‘감정마켓’을 출시하기도 했다.

휴마트컴퍼니는 사업 초기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창업 이듬해인 2017년 시드 투자사인 카카오벤처스와 카이스트 청년창업투자지주회사로부터 5억원을 투자받았고, 2020년부터 20201년까지 한국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50억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 7월로 예정됐던 100억원 규모의 후속투자가 무산되면서 급격한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까지 적자가 누적됐던 재정 문제도 겹치면서 회사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스타트업 성장 분석 플랫폼 ‘혁신의 숲’이 나이스평가정보를 통해 취합한 자료를 보면 2019년 5억2000만원 수준이었던 휴마트컴퍼니의 영업손실 규모는 이듬해 2억4000만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2021년 27억3000만원으로 급등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좋을 때 무난한 후속 투자 유치를 전제로 재무 계획을 세웠던 기업들이 연달아 위기를 맞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2021년까지 투자사에 최대한 몸집을 불리라고 요구했던 벤처캐피탈들이 작년 초부터 재무적 건전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휴마트컴퍼니 측은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질문에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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