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타적경제수역에 해상풍력발전 설치 추진

김소연 입력 2023. 2. 6. 14:05 수정 2023. 2. 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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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탈탄소' 사회 실현을 위해 연안에서 200해리(약 370㎞) 떨어진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해상풍력발전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법안 마련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배타적경제수역에서 해상풍력발전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국제조약에 따라 관련 법을 정비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의 해상풍력발전은 영해 내인 해안선에서 약 22㎞ 영해 내에서만 설치돼 있는데, 배타적경제수역까지 넓히면 발전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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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탄소’ 재생가능에너지 확대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 누리집 갈무리

일본 정부가 ‘탈탄소’ 사회 실현을 위해 연안에서 200해리(약 370㎞) 떨어진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해상풍력발전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법안 마련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바다로 둘러싸인 일본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재생가능에너지를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6일 “일본 정부는 2050년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없애기 위해 해상풍력발전을 미래 주력 전원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영해 안이나 영토 내에선 충분한 풍력을 얻을 수 없어 이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배타적경제수역에서 해상풍력발전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국제조약에 따라 관련 법을 정비할 예정이다.

기후변화 대응이 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르면서 세계 각국은 재생가능에너지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이 연안에서 수백㎞ 떨어진 바다 위에 풍력 발전기를 건설하려는 것은 이미 국내의 재생가능에너지 개발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됐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의 국토 면적당 태양광의 도입 용량은 이미 주요국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설치가 가능한 대규모 지역에선 거의 도입이 끝난 상태”라며 “재생가능에너지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상풍력 확대가 필수”라고 전했다.

게다가 해상풍력은 육상풍력에 견줘 소음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적고, 연안에서 먼 곳에 설치할 수록 더 강한 바람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일본의 해상풍력발전은 영해 내인 해안선에서 약 22㎞ 영해 내에서만 설치돼 있는데, 배타적경제수역까지 넓히면 발전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

현재 일본의 풍력 발전은 전체 발전량에서 0.9%에 머무는 등 기여도가 상당히 적다. 특히 해상풍력은 전체 풍력 발전의 1.3% 정도다. 일본 정부는 먼 바다의 해상풍력을 활용해 해상 풍력의 발전 용량을 2040년까지 30~45GW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해상풍력은 영국·네덜란드 등 유럽이 앞서가고 있으며 중국, 한국, 대만, 미국에서도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비용이나 기술, 어업에 끼치는 영향 등 과제도 많다. 무엇보다 먼바다에 풍력 발전을 설치해야 하는 만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일본 정부는 발전 설비를 해저에 고정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풍차를 바다에 띄우는 ‘부유식’ 방식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원자력 발전소 15기분에 상당하는 1500만㎾의 부유식 해상풍력을 건설하기로 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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