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고 작곡까지… ‘챗GPT’ 열풍에 생성 AI 스타트업 뜬다

이은영 기자 2023. 2. 6. 1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챗봇 '챗GPT'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5년차 스타트업 포자랩스는 자체 개발한 AI 음원 생성 기술로 게임, 광고, 드라마 등 콘텐츠용 배경음악을 제작한다.

벤처투자 데이터 분석기관 피치북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VC가 생성형 AI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13억7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뤼튼, AI로 이메일·포스팅·광고 작성
챗봇 ‘이루다’, 생성형 AI로 똑똑해져
AI 개발 플랫폼 ‘프렌들리AI’와 협업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챗봇 ‘챗GPT’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업무용 글 작성부터 일상 대화, 배경음악 작곡까지 서비스도 다양화된 모습이다.

2년차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업무용 문자 콘텐츠를 작성해주는 플랫폼 ‘뤼튼’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NAVER)의 하이퍼클로바와 오픈AI의 챗GPT 등 초거대 생성 AI를 활용해 이메일, 블로그 포스팅, 책 초안, 제품 광고문구 등을 작성해준다. 주제를 입력하면 1000자 분량의 긴 글을 써주기도 한다. 영어 중심인 챗GPT와 달리 한국어에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어 외에도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독일어 등을 지원한다.

창업 1년 만에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와 삼성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됐고 다수의 벤처캐피탈(VC)로부터 38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올해엔 직접 개발한 AI 글쓰기 연습 소프트웨어 ‘뤼튼트레이닝’으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의 AI 카피라이팅 예시. /뤼튼테크놀로지스 제공

스캐터랩은 AI 챗봇 ‘이루다’에 생성형 AI ‘루다 젠 1′을 적용시켰다. 학습된 답변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해 발화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챗봇이 문맥을 파악해 직접 문장을 생성할 수 있도록 했다. 챗GPT처럼 전문적인 정보를 줄 수는 없지만 창의적인 일상 대화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스캐터랩은 지난해 10월 생성형 AI가 적용된 ‘이루다 2.0′을 공개하고 이달 초 두 번째 페르소나인 ‘강다온’을 공개했다. 새로운 이루다와 강다온은 사진을 인식해 발화하는가 하면, 실제로는 발생하지 않은 ‘오늘 있었던 재밌는 일’, ‘어제 아르바이트 하면서 겪은 일’ 등을 지어내 이용자와 일상 대화를 나눈다.

이루다 2.0에 도움을 준 건 2년차 스타트업 프렌들리AI다. 프렌들리AI는 클라우드 기반 초거대 AI 개발 플랫폼 ‘페리플로우(PeriFlow)’를 운영하고 있다. 페리플로우는 누구나 쉽고 빠르게 생성형 AI를 개발하고 서비스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AI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인 전병곤 대표가 창업했다.

스캐터랩이 새롭게 선보인 AI 챗봇 '강다온'. /스캐터랩 제공

프렌들리AI는 지난해 6월 페리플로우를 통해 스타트업 최초로 대규모 딥러닝(심층학습) 언어모델 ‘GPT-FAI 13B’를 개발했다. 7월엔 초거대 AI의 생성 속도를 수십 배 이상으로 높여주는 ‘오르카(Orca)’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루다 2.0은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스캐터랩 챗봇이 실시간으로 발화를 생성해내며 이용자와 대화가 가능한 것이 이 때문이다.

AI로 음원을 제작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5년차 스타트업 포자랩스는 자체 개발한 AI 음원 생성 기술로 게임, 광고, 드라마 등 콘텐츠용 배경음악을 제작한다. 화성학, 샘플링 등 음악의 모든 요소를 데이터화 해 뉴에이지, 힙합, 시네마틱 등 11개 장르의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다. 콘텐츠 제작사와 개인 크리에이터가 주 고객층이다.

네이버가 2018년에 발굴해 시드투자를 했고, 2022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CJ ENM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최근엔 세계 최고 권위 AI 학회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LPS)’에 논문을 등재하면서 음원 생성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벤처투자 데이터 분석기관 피치북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VC가 생성형 AI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13억7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 같은 분야에서 이전 5년 간 집행된 투자금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다.

생성형 AI 시장은 앞으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생성 AI 시장이 2022년부터 연평균 34.6% 성장해 2030년 1093억7000만달러(약 136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고,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5년까지 대기업에서 내보내는 메시지의 30%가 생성 AI를 통해 만들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