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 장외집회, 총동원령에도 민주 의원 40% 불참…단일대오?

강수련 기자 2023. 2. 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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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이 6년 만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전원 참석을 독려했지만 현역 의원들 중 불참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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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집회 의원 100여명 참석…당 지도부 "거의 대부분 참석"
비명계선 "당 결정으로 나가…원내서 민생 챙겨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대표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이 6년 만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전원 참석을 독려했지만 현역 의원들 중 불참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당내 이견이 많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시청역 숭례문 인근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열었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운동 이후 6년 만의 장외투쟁으로, 주최측 추산 30만명의 당원, 지지자와 의원 등 운집했다. 계파를 가리지 않고 100여명의 현역 의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행사는 '윤석열 정권 일방 독주 규탄, 이태원 참사 책임자 파면 촉구, 검찰 조작 수사 규탄, 김건희 특검 촉구, 윤석열 정권 국정 파탄 규탄' 등을 구호로 내걸고 대여 투쟁을 강화하는 한편 당내 결속을 강화해 '단일대오'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뉴스1에 "불가피하게 못 온 의원들을 빼고는 거의 다 참석한 것 같다"며 "여당에서는 밖으로 나가지 말고 국회에서 논의하자고 하지만 실제 국회 논의는 막혀 있다. 주중에는 민생과 관련된 국회의 역할을 하고 주말에는 투쟁하는 일이 앞으로도 종종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3일 "주경야독의 심경으로 주중 5일은 국회에서 일하고 주말은 국회 밖에서 국민을 직접 만나야 한다"고 한 바 있다.

현재까지 당 지도부 차원에서 지난 주말과 같은 대규모 장외투쟁 계획은 잡혀있지 않다. 다만 '민생 경청 투어'가 예정된 경기·울산·제주 등 지역에서 '국민보고대회' 형식의 장외투쟁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중앙당이 지역별로 인력을 동원하라는 이른바 '총동원령'을 내렸으나, 현역 의원들 중 60% 정도만 참석해 당내 협조가 안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행사에 참석한 한 비명계 의원도 "당의 결정으로 어쩔 수 없이 나간 의원들도 꽤 있었고, 당일 현장에서 민생은 사라지고 방탄만 있었다"며 "169석의 의석수 때문에 국정 발목잡기나 힘겨루기 이미지가 각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외투쟁을 장기화한다면 당내에서도 논란이 있을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비명계 의원도 "국민들 입장에서 민생이 급한 상황인데, 장외집회를 이어간다고 하면 피로할수밖에 없다"며 "원내에서 민생을 우선순위로 챙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아침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당이 하나로 합심 단결해서 무도한 권력의 행사, 야당 대표를 조작 수사로 옭아 넣으려고 하는 데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서 투쟁해야 한다는에 일치된 의견을 갖고 있다"며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가운데에 투쟁도 병행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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