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울산 주상복합사업 사실상 손절...브릿지론 상환하고 손 떼

이예슬 기자 2023. 2. 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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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했던 울산의 주상복합 건축 사업에서 발을 뺐다.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울산동구일산동푸르지오' 신축 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연대보증을 섰던 440억원 후순위 브릿지론을 상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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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본PF 전환전 연대보증 후순위 브릿지론 상환
"부동산 시장 상황 심각…더 큰 손실 우려돼"

[서울=뉴시스]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제공)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했던 울산의 주상복합 건축 사업에서 발을 뺐다. 주택시장 침체로 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 대처를 했다는 입장이다.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울산동구일산동푸르지오' 신축 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연대보증을 섰던 440억원 후순위 브릿지론을 상환했다. 사업장은 공매로 넘길 전망이지만 자금 회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40억원을 포기하더라도 더 큰 손실이 우려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해당 사업에서 손을 뗀 것이다.

대우건설과 금융사들이 토지 확보를 위해 빌린 브릿지론은 1000억원 규모다. 브릿지론은 시행사가 사업 인허가를 받기 전 부지를 확보하기 빌린 자금을 말한다. 다리를 놔 주는 데 의의가 있는 브릿지론의 성격 상 본 PF로 이어져야 대출금 회수가 가능한데,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디폴트를 선언한 것이다.

대주단은 대우건설이 책임준공 약정을 제공하기로 해 놓고 사업에서 발을 빼면서 기존 대출이 부실 자산이 됐다고 호소한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책임준공이 법적 이행사항이 아니라며 더 큰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자구책이었다고 항변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업성을 예측한 결과 피해 규모가 엄청날 것 같아 생사가 걸린 문제인 만큼 선제적으로 조치했다. 미분양 등이 예상되는 부동산 시장 상황을 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연대보증인의 의무를 다 하고 빠진 것이고, 앞으로 문제가 생길 것 같은 사업은 사전에 차단하는 순기능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 발생한 440억 손실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 올해 1월이기 때문에 회계처리기준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선 반영했기에 추가적 손실 발생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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