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특집, 시와 실내악이 함께하는 이색콘서트 ’시(詩)실내악‘

강석봉 기자 입력 2023. 2. 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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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고성현의 시낭송과 리음앙상블의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지난 22년간 리음아트&컴퍼니와 함께해온 연주자 5명이 모여 결성한 ‘리음앙상블’이 오는 2월 11일(토)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바리톤 고성현을 초청, 고성현의 시낭송과 노래, 피아니스트 노지영의 시낭송, 그리고 리음앙상블의 연주로 이어지는 스토리텔링 발렌타인 특집 콘서트 ‘그 중에 그대를 만나‘를 펼친다.

이번 공연의 주요 흐름은 실내악의 연주로 풀어가되 카이로스와 같은 ‘연애사건’은 고성현의 신작 가곡과 시낭송으로 표현하는 이색적인 공연이다. 프로그램은 ‘첫사랑’과 ‘사랑, 익다’ ‘헤어질 결심’ ‘재회’ 등 연인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별과 재회라는 전통적인 연애의 정석으로 펼쳐져 누구나 감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오프닝곡인 피아졸아의 Tango Ballet for String Quartet에 이어 드디어 사랑이 싹트는 제1장 ‘첫사랑’으로 전개된다. 피아니스트이지만 이번 공연에는 시낭송자로 출연하는 노지영이 ‘사랑의 물리학’(김인육 시)을 낭송, 첫사랑의 충격을 표현한 뒤 리음앙상블은 보로딘의 Quartet No.2 in Dmajor for Strings, III. Notturno, Andante를 연주한다. 사랑의 진행을 실내악이 그려나가는 것이다.

이어 제2장은 사랑이 무르익어가는 ‘사랑, 익다’ 순서로 역시 노지영이 출연해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백석 시)를 낭송한데 이어 리음앙상블이 베토벤의 String Quartet No.13, Op.130, V. Cavatina. Adagio molto espressivo를 연주한다. 마침내 바리톤 고성현이 등장, 우광혁의 ‘사랑의 우리를’ 곡으로 사랑의 결실을 노래하고 만다.

그러나 사랑에도 고통이 따르지 않으면 쉽게 무너지는 법. 더욱 단단한 사랑을 맺기 위해 잠시 헤어지는 시간이 필요한 듯 제3장은 ‘헤어질 결심’으로 꾸몄다. 3장부터는 바리톤 고성현이 직접 시낭송을 맡아 김남조 시인의 ‘후조’를 낭송한다. 이어 리음앙상블은 쇼스타코비치의 5Pieces for 2Violins and Piano 중 1. Prelude와 4. Waltz를 연주하고 바리톤 고성현의 ‘시간에 기대어‘(최진 곡)가 흐른다.

참다운 사랑은 고난을 극복하기에 참다운 사랑이다. 제4장은 잠시 헤어질 결심을 했던 두 연인이 다시 화해하고 그 이전보다 더욱 뜨거운 사랑을 하는 시간이다. 바리톤 고성현은 헤르만 헤세의 시 ‘재회‘를 낭송하고 리음앙상블은 슈만의 Piano Quintet in E-flat Major, Op.44(전 악장)을 연주해 긴긴 사랑의 행복을 연주한다. 피날레는 어떻게 될까· 이 아름다운 사랑운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다는 뜻으로 이경민(시)와 장민호(곡)의 아름다운 신곡 ‘시간이 흘러도‘를 부르며 사랑의 영속성을 그린다.

이렇게 시실내악 ‘그 중의 그대를 만나’는 피아졸라의 격렬한 탱고음악으로 시작해 1장 ‘첫사랑‘을 시작으로 2장 ‘사랑, 익다’, 3장 ‘헤어질 결심’ 4장 ‘재회’까지 총 4장으로 엮었다.

사람들은 언제부터 시를 짓고 노래를 불렀을까· 태초에 인류는 시, 노래라는 장르를 따로 구분하지 않았다. 아니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문화예술에 대한 지각이 발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기에 인류의 태초 예술은 종합예술일 수밖에 없다. 그 안에는 음악, 미술, 문학, 무용 등 다양한 예술형태가 녹아들어 있다.

시실내악은 예술장르를 구분짓기 좋아하는 현대인들에게 오랜만에 시(詩)속에 음악이 있고, 음악 속에 시(詩)와 이야기가 녹아있는 종합예술을 소개하고자 기획한 공연이다. 리음앙상블은 이런 작업에 최적의 앙상블임을 밝힌다. 바이올리니스트 전진주, 김효경, 비올리스트 이기석, 첼리스트 최지호, 피아니스트 김은찬 등 5인은 국채는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연주를 자랑하는 멤버들이다.

발렌타인데이, 소중한 사람과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실내악 콘서트 ‘그 중에 그대를 만나’에 초대한다. 오랫동안 기억될 특별한 음악회로 티켓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가능하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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