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슬람 혁명기념일 앞두고 반정부 시위대 포함 대규모 사면

이유진 기자 2023. 2. 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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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가 오는 11일 이슬람 혁명 기념일을 앞두고 반정부 시위대 등을 포함해 수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사면을 승인했다.

호세인 모세니-에제이 이란 사법부 수장은 최근 하메네이에 서한을 보내 수감된 반정부 시위대 등의 사면을 요구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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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범죄와 강도 등 혐의 수감자는 사면 적용 안돼
사면 통해 시위 종결 보여주려는 당국 의지 반영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31일(현지시간) 테헤란에 있는 이슬람 혁명 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파리 망명 귀국 44주년을 맞아 그의 묘소를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가 오는 11일 이슬람 혁명 기념일을 앞두고 반정부 시위대 등을 포함해 수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사면을 승인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관영매체 미잔 통신과 이란 국영방송 IRIB 등을 인용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가 이 같은 대규모 사면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호세인 모세니-에제이 이란 사법부 수장은 최근 하메네이에 서한을 보내 수감된 반정부 시위대 등의 사면을 요구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서한에서 그는 "최근 사건(반정부 시위) 동안 많은 사람들이, 특히 젊은이들이 적의 선전에 세뇌돼 잘못을 저질렀고 범죄를 저질렀다"며 "젊은이들 상당수가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고 사면을 요청했다.

사면 대상은 수만명 규모로 총기 범죄, 강절도, 마약, 술 유통·밀수 관련 죄수는 이번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중 국적자와 스파이 행위로 기소된 이들, 이란에 적대적 단체 소속된 이들도 사면이 적용되지 않는다.

아울러 징역형에 처한 이들의 일부 감형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에선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체포됐다가 의문사한 20대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 사건으로 촉발한 대뮤고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 당국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시위 참가자 500여 명이 숨지고 2만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당국은 몇명이 수감돼있는지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다.

이번 사면을 통해 당국이 반정부 시위가 종결돼가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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