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된 ‘청보호’서 시신 1구 수습… 구조당국 본격 인양작업

김대우 기자 2023. 2. 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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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임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돼 선원 9명이 실종된 '청보호' 내부에서 6일 오전 실종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신원 파악 결과 이 실종자는 청보호 기관장 김모(64) 씨로 확인됐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3시 22분쯤 청보호 내부 수색과정에서 실종된 김 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경구조대 2명이 추가 투입돼 선실 선원침실 입구에서 실종자 시신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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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선원, 기관장으로 확인
실종자 9 → 8명으로 줄어
“평소에도 기관실에 물 샜다”
5일 전남 신안군 임자도 주변 해상에 전복돼 있는 청보호에 잠수부가 투입돼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목포=김대우·인천=지건태 기자

지난 4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임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돼 선원 9명이 실종된 ‘청보호’ 내부에서 6일 오전 실종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신원 파악 결과 이 실종자는 청보호 기관장 김모(64) 씨로 확인됐다. 이로써 실종자는 8명으로 줄었다. 구조당국은 남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이날 인양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3시 22분쯤 청보호 내부 수색과정에서 실종된 김 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목포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3분쯤 민간 잠수사 2명이 수중 통발 장애물을 제거해 선실 진입에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사람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이어 해경구조대 2명이 추가 투입돼 선실 선원침실 입구에서 실종자 시신을 수습했다. 해경은 유실물 등을 통해 수습된 시신이 김 씨인 것으로 확인하고 목포의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해경과 구조당국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중 수색작업과 함께 해경·해군 함정, 관공선, 항공기 등을 동원해 일대 해상을 수색 중이다. 이날 오전 중에는 크레인선과 청보호를 고정하는 준비작업을 거쳐 선체 인양에 나설 계획이다. 해경은 “사고 당일 배가 좌측으로 기울었다” “평소에도 기관실에 물이 종종 샜다”는 생존 선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고원인 규명에도 나설 방침이다. 구조 요청 당시 “기관실 바닥에 물이 차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10여 분 만에 배가 전복된 점으로 미뤄 선체 내부 누수 결함 등 다양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해경은 청보호 선주 강모(63) 씨 신병을 확보,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청보호는 4일 오후 11시 19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도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전복됐다. 이 선박에는 부산 거주자 4명, 전남 거주자 2명 등 한국인 선원 9명을 포함해 외국인 선원 3명(베트남 2·인도네시아 1) 등 모두 12명이 탑승했다. 이 중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이 구조됐고 1명이 사망했으며 8명이 실종 상태다. 인천 선적 청보호는 지난해 3월 건조된 신형 어선으로 주로 서남해안 일대에서 꽃게잡이 조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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