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3등급이 서울대 합격… 통합수능 ‘수학 파워’ 재확인

박정경 기자 2023. 2. 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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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사교육' 과열 가능성 올해 대입 정시 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3∼4등급을 받고도 수학 성적이 좋아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사례가 다수 나와 '대입은 수학이 결정한다'는 말이 입증됐다.

통합 수능 체제에서 수학 영향력이 재확인되면서 수학 사교육 시장의 과열과 편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입시 학원가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대 최초 합격자 발표에서 서울대 자연계열에 수학 1등급, 국어 3등급을 받은 합격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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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사교육’ 과열 가능성

올해 대입 정시 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3∼4등급을 받고도 수학 성적이 좋아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사례가 다수 나와 ‘대입은 수학이 결정한다’는 말이 입증됐다. 통합 수능 체제에서 수학 영향력이 재확인되면서 수학 사교육 시장의 과열과 편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입시 학원가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대 최초 합격자 발표에서 서울대 자연계열에 수학 1등급, 국어 3등급을 받은 합격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서울대 외에도 중앙대와 경희대에서는 국어 4등급 합격자가 나왔다. 이들은 모두 수학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들이다.

교육현장에서는 대입에서 높아진 수학 변별력으로 인해 좁아진 문과생 입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한 서울 지역 교사는 “수학을 못하면 좋은 대학 가는 건 꿈꾸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문과생 중에는 수학 성적 때문에 가고 싶은 인문계열 학과 진학이 어려운 상황에 대해 크게 좌절하는 학생도 있다”고 전했다. 교육부와 각 대학이 2024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문·이과 모집 단위의 칸막이를 허물거나, 수능 선택과목 난이도를 조절해 문·이과 유불리를 최소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통합 수능 체제 안에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학부모들은 당장 수학 사교육 과열을 우려하고 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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