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 무게 견딘 전도연, 17년만 로코 도전도 성공[스타와치]

박정민 2023. 2. 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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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의 여왕' 전도연이 오랜만에 도전한 로맨틱 코미디로 힘을 보여주고 있다.

전도연이 맡은 남행선은 로맨틱 코미디에 자주 등장하는 캔디 같은 인물이다.

전도연은 2005년 '프라하의 연인' 후 17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후에야 로맨틱 코미디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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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칸의 여왕' 전도연이 오랜만에 도전한 로맨틱 코미디로 힘을 보여주고 있다. 정경호와 가슴 설레는 로맨스는 물론 가족에 대한 애틋함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tvN '일타스캔들'(극본 양희승/연출 유제원)은 뻔한 이야기를 잘 만든 드라마이다. 씩씩한 캔디 여자 주인공이 많은 걸 가졌고 까칠하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남자 주인공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지만 아는 맛이 무서운 법이다. '일타스캔들'은 1회 시청률 4%로 시작해 8회 시청률 11.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군더더기 없는 내용과 로맨스와 코미디의 적절한 조합도 훌륭하지만, 이를 맛있게 살리는 배우들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정경호와 함께 극을 이끌어나가는 전도연 매력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전도연이 맡은 남행선은 로맨틱 코미디에 자주 등장하는 캔디 같은 인물이다.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였지만 가족을 위해 선수 생활을 접고, 반찬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자폐 스펙트럼인 남동생 재우(오의식 분)를 살뜰히 챙기고, 조카 남해이(노윤서 분)도 딸처럼 키운다.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최치열(정경호 분)을 지나치지 못하는 오지랖 넘치는 인물이기도 하다.

전도연이 가진 처연한 분위기와 보는 사람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해맑은 미소는 남행선이라는 인물이 가진 이야기를 가장 잘 표현한다. 다소 억척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인물이지만, 오랜 시간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숨결을 불어넣는다. 특히 반복 행동으로 인해 스토킹범으로 오인받은 동생 남재우를 위해 대신 사과하는 장면은 '칸의 여왕' 전도연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장면 중 하나다.

전도연은 영화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밝고 가벼운 작품 섭외가 들어오지 않아 아쉽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전도연은 과거 JTBC '방구석 1열'에 출연해 "(칸 여우주연상 수상 후) 좀 더 다양하고 가볍고 재밌는 작품들을 하고 싶은데 아무도 제가 그런 사람이라는 걸 안 믿는 것 같다. 저는 활달하고 유쾌한 배우인데 무겁고 심각한 영화만 선택하는 배우가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을 해야 할 배우로서 그 상에 대한 무게감, 부담감을 견디는 게 힘들었다. 지금도 그걸 견뎌내는 시간인 것 같다"고 전했다.

전도연은 2005년 '프라하의 연인' 후 17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후에야 로맨틱 코미디를 하게 됐다. 그는 '일타스캔들'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받았을 때 기억도 안 날 만큼 오랜만에 밝은 역을 받아서 재밌다는 생각과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전도연의 걱정은 기우였다. 남행선 그 자체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과몰입하게 만드는 전도연의 향후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사진=tvN)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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