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코리안투어 영구 시드권 획득… “2023시즌 국내 투어 전념한다”

이태권 2023. 2. 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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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괴물’ 김경태(37.신한금융그룹)가 2023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2월 6일 "올해부터 영구 시드권자에 대한 자격을 기존 <통산 25승 이상 기록자>에서 <통산 20승 이상 기록자 및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로 변경했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코리안 투어에서 6승을 거두고 일본 무대에서 14승을 기록해 통산 20승을 기록중인 김경태가 영구 시드를 받게 됐다. 최상호(68), 최경주(53.SK텔레콤), 한장상(83), 박남신(64), 양용은(51)에 이어 5번째 코리안투어 영구 시드권자다. 김경태는 지난 해 코리안투어 시드를 잃어 1개 대회 출전에 그쳤지만 올해부터 자유롭게 코리안투어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김경태는 “영광이다. 가족들과 주변 지인 그리고 선, 후배 선수들에게 많은 축하를 받았다. 뿌듯하고 보람차다”며 “투어 생활에 있어 동기부여도 되는 것 같고 새로운 목표 의식도 생겼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경태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괴물'이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기량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김경태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이미 2005년과 2006년 일본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대회 2연패를 이루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06년에는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코리안투어 포카리에너젠 오픈과 삼성베네스트 오픈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오른 뒤 그 해 12월에는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 개인전,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걸며 스타 탄생의 서막을 열었다.

프로로 전향한 2007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경태는 시즌 첫 번째 대회인 토마토저축은행 오픈에서 우승하며 KPGA 사상 최초로 데뷔전에서 우승하는 역사를 써냈다. 아직까지도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바로 다음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후 삼능애플시티 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데뷔 첫 해 시즌 3승을 달성한 김경태는 연말 대상 시상식에서 명출상(신인상)은 물론 상금왕, 대상, 덕춘상(최저타수상)까지 쓸어 담았다.

김경태는 데뷔 2년차인 2008년부터 일본 투어, 아시안 투어를 병행했다. 특히 2010년 일본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한국인 최초로 일본투어 상금왕에 등극했다. 또한 2011년까지 밀리언야드컵 한국 대표, 2011년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대표,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로열트로피 아시안팀 대표로 나서기도 했다.

2015년에는 일본투어에서 무려 5승을 거둬 일본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을 수상했다. 2016년에도 일본투어 7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쓸어 담았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19년 일본투어 ‘카시오월드 오픈’이다. 김경태가 일본에서 들어올린 14번째 우승컵이었다. 이는 한국 선수 중 일본투어 최다 우승 기록이다. 지난해까지 김경태가 일본에서 획득한 상금만 약 89억 원(948,298,751엔)이다.

김경태는 “일본에서 거둔 우승 중 카시오월드 오픈’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 우승”이라며 “2017년과 2018년 우승도 없었고 2019년에는 이 대회 전까지 7개 대회 연속 컷탈락했다”며 “정말 안 풀렸다. 골프를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다. 그렇기 때문에 뜻 깊은 우승”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해 일본투어에 전념한 김경태는 참가한 17개 대회 중 공동 29위를 기록한 ‘더 크라운스’ 포함 7개 대회서 컷통과하는데 그쳤다.

김경태는 “최근 2년간 등이 좋지 않아 고생을 많이 했다. 현재 잘 회복하고 있다. 올해는 꼭 건강하게 시즌을 치를 것”이라고 다짐하며 “2023 시즌은 KPGA 코리안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다. 국내서만 활동하는 것은 2007년 이후 16년만인 만큼 설렌다”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스폰서가 개최하는 신한동해오픈이다. 김경태는 "2011년 이후 코리안투어 대회 우승이 없는데 은퇴하기 전까지 꼭 KPGA 코리안투어에서 우승을 추가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히며 "우승을 한다면 신한동해오픈’이었으면 좋겠다. 이 자리를 통해 데뷔 시즌부터 여러 방면에서 큰 도움을 주고 계시는 신한금융그룹 임직원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빠른 시일 내 신한동해오픈 우승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경태는 신한금융그룹과 데뷔 첫 해인 2007년부터 17년째 동행하며 ‘역대 KPGA 코리안투어 최장기간 단일 스폰서 후원’이라는 이색 기록도 써 내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달 25일부터 태국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한 김경태는 이번 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귀국할 예정이다.

(사진=김경태/K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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