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동거 욕망 깨운 ‘결혼말고동거’ 제2의 ‘애로부부’ 되나[종합]

박아름 2023. 2. 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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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동거 간절히 바라고 있다."

2월 6일 오전 채널A 하이퍼리얼리즘 동거 관찰 러브스토리 ‘결혼 말고 동거’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한혜진, 이용진, 이수혁, 아이키 등 MC들을 비롯해 김진CP, 소수정PD 등 제작진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결혼 말고 동거'는 “살아봐야 더 사랑한다!”를 외치며 연애와 결혼 사이에서 뜨겁게 사랑 중인 실제 커플들의 동거 관찰기다.

파격적인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김진 CP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커플들 이야기다. 근데 결혼 대신, 혹은 결혼 전 각자의 이유들로 동거란 용감한 사랑의 형태를 택한 솔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며 "콘텐츠를 기획하는 사람으로서 남녀간 사랑 이야기는 늘 궁금하다. 그것들 중 새롭게 화두를 던질 수 있는게 뭘까 고민하게 됐다. 전에 했던 '애로부부'도 꽤나 큰 파장을 던졌다. 이거 이상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운 좋게도 PD, 작가를 만나게 됐다. 솔직하더라. 요즘 친구들 키워드로 동거가 제시됐고 새롭게 다뤄보자, 너무 가볍거나 소모품처럼 되지 않게끔 지금 이 시대 사랑 이야기로 다뤄보자 해서 기획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소수정PD는 "동거라는 것 자체가 이상하거나 낯선게 아니라 많이들 하고 있다. 그걸 방송으로 다뤄보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동거란 소재를 다루는 것과 관련,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소수정PD는 "시대적으로 동거에 대해 열렸다. 충분히 여러가지 생각이 있을 수 있는 주제이지만 우리가 해봐야 되는 얘기라 생각한다. 동거를 선택하는데 대해 다같이 터놓고 얘기해보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 시점에서 나눠보는 게 의미있다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미 방송가엔 연애나 부부 간 관계를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포화상태다. 그렇다면 '결혼 말고 동거'는 뭐가 다를까. 김진CP는 "무엇보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동거 커플이 나온다. 아직까지 수면 위로 드러내기보단 음지에 있었던, 두려워했던 이야기를 꺼내 당당하게 밝힌다. 시청자들도 약간의 헷갈림 속 묘한 감정이 있을 것 같다. 기혼자 입장에서는 나도 저랬을 때가 있었는데 하는 부러움, 그때 감정이 살아나는 것 같다. 결혼으로 가기 전 단계 선택하는 상황일 수 있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결혼이 주는 부담감, 불합리한 점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만의 사랑을 지켜가는 가장 현실적인 사랑이 동거라고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요즘 사람들의 당당한 사랑 이야기가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민감한 소재인만큼 섭외 과정도 결코 쉽지 않았다. 김진CP는 "섭외가 절대 쉽지 않다. 동거에 대한 인식이 60% 찬성한다 하지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혼전 동거한다고 용감하게 밝힐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물었을 때 나도 선뜻 대답을 못하겠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거 사실을 밝힐 수 있다라는 건 그만큼 본인들의 사랑이 자신있고 당당한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 분들의 사랑을 응원하고 지켜봐주길 바라는 마음도 분명 있다. 그래서 섭외 기준이라는 건 출연하는 분들이 본인들의 사랑에 대해 밝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의지가 있는지, 왜 결혼이 아닌 동거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사유, 사연이 중요한 섭외 기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보여주는 세 커플 사연이 각자 있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고 많은 의견을 나눠주고 있다. 앞으로 보여줄 많은 커플들이 있으니 관심 많이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진CP는 MC진 섭외 비하인드를 이야기하던 중 "한혜진은 사전에 개인적으로 본 적은 없었지만 대한민국 최고 연애 참견러다. 과연 본인의 연애는 어떤지 궁금했고, '언젠가 잘하면 프로그램 출연자로 섭외할 수 있겠는데?' 하는 개인적인 욕심도 가졌다"고 언급해 한혜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한혜진은 "혼자라도 괜찮냐"고 물은 뒤 "짝을 찾게 되면 연예인 최초 동거하는 프로그램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이 팀과 함께 그대로. 짝을 먼저 찾아야될텐데.."라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동거하는데 있어 사랑의 온기가 가장 큰 장점 같다는 한혜진은 "동거하고 싶다.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자신의 바람을 내비치기도.

각기 다른 상황의 MC들에겐 '결혼 말고 동거'가 어떻게 다가왔을까. 이용진은 "동거하는 분이 방송에 나온 적이 있었나 생각했을 때 없었다고 생각돼 그런 삶의 형태를 보여주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 너무 하고 싶었다"고, 아이키는 "동거라는 주제가 심각했다. 용기 가득한 커플들이 나와서 자기 얘기를 들려주는 거라 더 파헤쳐보고 싶었다"고, 한혜진은 "재밌을 것 같았다. 내가 재밌을 것 같은 프로그램을 하게 되면 시청자들한테 50% 이상 보장은 받는다고 생각해서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 무엇보다 개인적인 궁금증이 있었다. 남의 삶을 들여다보는 프로를 내가 해보기도 했고 시청자 입장에서 다룬 많은 프로그램을 봤는데 동거라는 뭔가가 연애와 결혼의 중간쯤이지 않나. 그것에 대해 개인적인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었다. 못 보던 그림이라 시청자들이 좋아해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수혁은 "배우 일을 하고 있다보니 예능 출연 기회가 많지 않다. 선택할 때 기준이 제작진에 대한 믿음, MC들에 대해 고민을 하는데 이 분들과 함께한다 해 기대가 컸다. 제목이 자극적일 수 있는데 제작진이 가볍게만 다루지 않고 이 시대를 보여주고 싶은 느낌 그런 것에 대한 믿음이 생겨 기분좋게 하고 싶다 말했다"고 회상했다.

1, 2회 방송이 나가고 시청자 반응은 뜨거웠다. 이용진은 "걱정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그게 내 걱정이었지 시청자들의 걱정은 아니었다. 그래서 '보는 관점이 다르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을 가졌다"고, 아이키는 "주변 반응이 뜨거웠다. 실제로 동거하는 친구도 있어서 공감한다는 반응을 많이 봤다. 여러모로 이슈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출연자들도 프로그램 출연 후 동거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이용진은 "금전적 얘기가 많이 나온다. 생활비 등 예상하지 못했던 포인트가 있다. 확실히 현실은 현실이었다. 의외 포인트였다"고, 아이키는 "결혼이 아니고 동거구나라고 느꼈던 포인트가 현관에서 키스를 그렇게 하더라. 그게 동거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 풋풋했다"고, 한혜진은 "어쨌든 내 생활권 안에 타인이 들어오는 거 아닌가. 이게 보통 일이 아니구나. 나라고 모든게 완벽할 것인가. 내가 다른 사람과 생활 패턴이 겹쳐질 때 그 사람은 나로 하여금 뭐가 불편해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 젊은 커플이 있는데 그 커플을 보면서 내가 남을 불편해할 게 아니라 나랑 같이 먼 미래 동거할 그 분이 나 때문에 불편할 수 있겠다. 저런 부분은 조심해야겠다. 그렇게 혼자만의 동거 계획을 세우고 있더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한혜진은 "확실하게 동거 대리체험 시켜드리겠다"고, 아이키는 "현실이다. 남의 얘기가 아니라 내 일일 수 있고 주변 일일 수도 있다. 솔직하게 생각했을 때 공감을 충분히 할 만한 일들이다. 현실적이니까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이용진은 "우리 프로그램은 동거를 권장하거나 적극 추천하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동거의 장점과 단점을 다 담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 그 면만 보면 된다. 선택은 시청자가 하면 된다. 장단점을 확실히 봐달라"꼬, 이수혁은 "어렵게 출연 결정을 해주신 출연자 분들 덕분에 관찰도 하고 많은 생각도 해보게 되는데 그런 성장기나 이야기를 계속 지켜봐달라"고, 소수정PD는 "MC 케미가 너무 좋아 거기서 나오는 이야기의 맛이 사는 프로그램이니 같이 즐기면서 봐달라"고 관전포인트를 각각 어필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채널A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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