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핵심 설계자 아마미야, 일은총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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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내각이 오는 2월 중순 일본중앙은행(일본은행) 차기 총재로 아마미야 마사요시(雨宮正佳·사진) 부총재를 최종 지명할 것이 확실시된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일본은행의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아베노믹스'의 핵심 설계자로 알려져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복수 정부 여당 간부를 인용, 일본 정부가 아마미야 부총재에게 차기 일본은행 총재직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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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4월 임기만료 앞두고
차기 인사안 이달 국회 상정
기시다, 아베노믹스 유지하되
완만한 속도 조절 가능성 제기
엔달러 132.48엔까지 치솟아
일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내각이 오는 2월 중순 일본중앙은행(일본은행) 차기 총재로 아마미야 마사요시(雨宮正佳·사진) 부총재를 최종 지명할 것이 확실시된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일본은행의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아베노믹스’의 핵심 설계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아마미야 부총재 내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 엔·달러 환율은 132.48엔까지 치솟아(엔화 가치 하락) 지난달 12일 이후 최고로 오르기도 했다. 초 완화적 금융정책을 설계해 온 아마미야 부총재가 기존 통화정책을 크게 흔들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복수 정부 여당 간부를 인용, 일본 정부가 아마미야 부총재에게 차기 일본은행 총재직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역대 최장수 일본은행 수장인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의 임기는 오는 4월 8일까지로, 기시다 내각은 집권 자민당 등과 조율해 2명의 부총재를 포함한 인사안을 2월 중순 국회에 올릴 예정이다. 신임 일본은행 총재의 임기는 5년으로, 중·참 양 의원의 동의를 얻은 후 일본 정부가 임명하게 된다.
그동안 구로다 총재의 후임으로는 아마미야 부총재와 그의 전임자였던 나카소 히로시(中曾宏) 전 부총재(현 다이와종합연구소 이사장), 야마구치 히로히데(山口廣秀) 전 부총재 등 3명이 거론돼왔다. 특히 그간 일본 금융계는 “기시다 총리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계 인물인 아마미야를 선택하면 통화 정책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노선을 계승하고,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나카소를 선택하면 ‘기시다표 경제정책’의 색채를 강화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으로 판단해 왔다.
이에 시장에서는 아마미야 부총재가 차기 총재로 임명될 경우 현 ‘아베노믹스’ 중심의 완화 정책 기조는 유지하되, 완만한 속도로 정책 수위를 낮춰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일본은행의 황태자’로 불리는 아마미야 부총재는 1979년 도쿄(東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일본은행에 들어와 금융완화 정책을 주도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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